9·1 대책 이후 서울·수도권 아파트·상가 경매시장 '들썩'

2014-09-11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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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 정부가 9·1 부동산대책을 발표한 이후 법원 경매시장도 한껏 달아오르고 있다.

11일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9·1 부동산대책 발표 직후인 1∼5일 수도권 아파트의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평균 88.5%로 전월 평균(86.9%)에 비해 1.6%포인트 높아졌다. 평균 응찰자 수도 같은 기간 8.1명에서 9.6명으로 1.5명 늘었다.

조사 기간이 일주일로 짧아 절대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9·1 대책 발표 이후 재건축을 중심으로 한 주택시장의 기대감 증가가 경매시장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이달 4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경남아파트 전용면적 154㎡는 모두 21명이 경쟁해 감정가의 107%인 14억3801만원에 낙찰됐다.

아파트뿐 아니라 상가·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 경매시장은 더 달아오른 모습이다.

서울·수도권 상가의 경매 낙찰가율은 69.6%로 전월 평균(65.4%) 대비 4.2%포인트 뛰었고 평균 응찰자 수도 2.8명에서 3.2명으로 증가했다.

오피스텔 낙찰가율 역시 전월(76.0%) 대비 2.4%포인트 올라 78.4%를 기록했다. 오피스텔 낙찰률은 41.7%로 전월(38.4%)보다 3.3%포인트 올라갔다.

이달 3일 인천지방법원에서 열린 인천 남구 주안동의 전용 63㎡ 1층 상가는 13명이 응찰해 감정가의 93%인 4억7284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같은 날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서울 구로구 오류동의 전용 34㎡ 주거용 오피스텔은 11명이 경쟁한 끝에 감정가의 96%(1억2097만9000원)에 낙찰됐다.

지지옥션 하유정 선임연구원은 "9.1 부동산 대책 발표로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경매시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추석 연휴가 끝나고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이 시작되면 경매시장의 열기가 더욱 뜨거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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