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박영선, ‘송광호 체포동의안 부결’로 혁신 작업 위기…왜?

2014-09-05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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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8일 서울 동작구 현충원에서 열린 김대중 대통령 서거 5주기 추도식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오른쪽)와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이 악수하고 있다.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의 혁신 작업이 위기를 맞고 있다.

세월호 특별법을 둘러싼 여야 갈등으로 국회가 장기간 표류하는 데다 ‘철피아(철도+마피아)’ 의혹을 받고 있는 새누리당 송광호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부결로 이들의 리더십이 도마에 올랐기 때문이다. 
특히 ‘보수 혁신(김무성)’과 ‘비상 체제(박영선)’를 각각 천명한 이들이 세월호 정국을 거치면서 당 혁신 작업에 속도를 내지 못하자 ‘도로 새누리’, ‘도로 민주당’이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따라 추석 민심이 어느 쪽에 힘을 실어주느냐에 따라 박근혜 정부 집권 2년차 하반기 정국 기상도가 뒤바뀔 것으로 보인다.

◆김무성·박영선, 혁신 플랜에 이목 집중…실패 땐 한쪽은 치명타
 

국회 본관 앞에서 농성중인 세월호 유가족[사진=아주경제 김세구 기자 k39@ajunews.com]


일단 이들은 추석 기간 당 혁신 플랜 작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지난 7·14 전당대회에서 ‘혁신 작렬’로 당권을 잡은 김 대표는 추석 기간 당 혁신 조직 및 콘텐츠 마련에 집중할 계획이다.

‘민생 행보+혁신 비대위’를 본격적으로 가동해 세월호 특별법 협상을 둘러싼 여야 대치 정국을 정면 돌파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5일 오전에는 인천 사할린동포 복지회관에서 급식봉사에 나섰다. 애초 그간 관행처럼 해온 귀향 인사 등을 검토했지만, 9월 정기국회 의사일정에 합의하지 못하는 등 국회 공전이 장기화되자 ‘인사’ 대신 ‘봉사’를 택한 것이다.

정치권 안팎에서 세월호 정국을 풀 당사자로 지목받은 김 대표는 추석 이후 민생 행보와 혁신 비대위를 쥐고 강한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 대표는 전날(4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혁신위 구성과 관련해 “연휴 기간 혁신위원회 구성을 확정하려 한다”며 “연휴가 끝나고 (혁신위 인선을) 바로 발표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현재 공석인 여의도연구원장과 지명직 최고위원 등 추가 당직 개편과 함께 혁신위원회 출범을 예고한 셈이다.

김 대표가 ‘김무성식 혁신’에 성공한다면, ‘송광호 체포동의안 부결’에 따른 비판 여론을 무마할 수 있겠지만, 반대의 경우 ‘빈 수레만 요란한 꼴’로 전락하게 된다. 이 경우 최근 정체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과 맞물려 정권 전체의 위기로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野, ‘도로 민주당’ 위기…박영선 거취 최대 관심

 

박근혜 대통령 [사진=청와대]


새정치연합의 상황은 더욱 좋지 않다. 세월호 정국에서 박 위원장의 리더십이 바닥을 친 데다 ‘송광호 체포동의안 부결’ 과정에서 또 한 번 당의 전략부재를 노출했기 때문이다.

‘송광호 체포동의안 부결’ 직후 새정치연합에 대한 비판이 일자 당 내부에선 ‘권고적 당론’을 정하지 않은 채 본회의에 임한 박 위원장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또한 출범 한 달을 맞은 박영선호(號)가 애초 예상과는 달리 ‘혁신 비대위’ 체제 구성도 못하자 당 내부에선 ‘원내대표-비대위원장’ 역할 분담론이 힘을 받는 모양새다. 이는 사실상 박 위원장의 사퇴를 의미, 격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하지만 박 위원장 측에선 ‘비대위 선임’을 마친 것으로 알려져 추석 이후 혁신 비대위 구성을 고리로 정면 돌파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새정치연합 당헌·당규상 비대위 구성 권한이 박 위원장에게 있어 이 같은 관측에 힘이 실린다.

다만 비대위가 당무위원회와 전국 지역위원장 등을 선임하는 ‘조직강화특위’ 구성 권한을 갖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추석 이후 친노(친노무현)그룹 등 강경파의 거센 도전이 예상된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세월호 특별법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이 진작 풀어야 할 것은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둘러싼 꼬인 정국”이라고 말하며 청와대와 집권여당에 책임을 떠넘겼다.

그러면서 “팽목항에서 광화문, 국회 청와대에서 인천분향소에서 가장 슬프고 외로운 추석을 맞이하게 될 분들 추석 앞두고 박 대통령이 눈 딱 감고 가야 할 곳이 광화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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