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창단 30주년을 맞이한 유니버설발레단이 우리 고전문학 '춘향전'을 '발레 춘향'으로 품격을 높인다.
오는 27일과 28일 양일간 '발레 춘향'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고전문학을 발레로 옮긴건 이번이 벌써 세번째. 지난 1986년 창작한 '심청'과 2007년 창작한 '발레뮤지컬 심청'을 무대에 올려 호평을 받았다.
유니버설발레단 유병헌 예술감독이 '발레 춘향' 안무를 맡았다. 모던과 전통이 어우러져 글로벌한 춘향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된다. 오페라 무대 디자이너 임일진과 의상 디자이너 이정우가 합류했다 .
이번 공연에서는 국내 최초 현역 발레스타 부부로 사랑받고 있는 황혜민과 엄재용을 비롯해 스타 발레리나 김주원과 콘스탄틴 노보셀로프, 강미선과 이동탁이 각각 춘향과 몽룡을 연기한다.
차이코프스키의 알려지지 않은 음악을 선곡해 한국 고전과 잘 어울리는 발레 음악으로 편곡한 것도 새롭다. 춘향과 몽룡의 사랑을 그린 파드되(2인무)에 사용된 사용된 '만프레드 교향곡'과 '템페스트', 풍운아 변학도의 해학성을 표현하는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1번' 등이 대표적이다.
'발레 춘향'은 이미 해외에서 러브콜을 받았다. 오는 2015년 4월에 열리는 오만 로열오페라하우스 스프링 시즌에 초청받았다. 오만의 수도 무스카트에 위치한 위치한 로열오페라하우스는 지난 2011년 개관해 세계 공연계에서도 최고 수준의 공연장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번 공연은 서울문화재단과 통일그룹이 후원한다. 협연은 TIMF 앙상블, 지휘는 니콜라이 칸진스키가 맡았다. 관람료 1만~8만원. (02)399 -11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