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오랜만에 방송에 출연한 '라디오스타' 노유민이 '역변의 아이콘'으로 등극했다. 후덕한 몸매와 덥수룩한 수염은 MC와 게스트의 비웃음을 샀지만 정작 본인은 긍정으로 똘똘 뭉친 모습이었다.
3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라디오스타'는 '노래하는 목들, NO 목들' 특집으로 가수 신해철, 윤민수, 노유민이 출연해 숨겨진 입담을 과시했다.
이어 "한창 NRG로 활동할 때는 60kg이었고 지금은 86kg 정도다. 그런데 요즘은 워낙 마른 사람이 많아서 나 같은 사람도 있어야 하는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누리꾼들의 반응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 특히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비교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는 센스는 덤이다.
결혼생활의 힘든 점도 노유민에게는 그저 즐거운 일이었다. 노유민은 "결혼 전 돈을 헤프게 써서 어머니께서 아내에게 통장을 맡겼다. 결혼 후 용돈 2만8000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노유민은 용돈에 대해 "내가 특별히 돈을 쓸 곳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2만8000원으로는 주차비 같은 것들을 냈다. 그렇지만 현재는 10만원을 받는다. 그것도 나눠서 받는다. 한 주에 2만8000원"이라고 털어놨다.
속상한 김구라는 "형이 5만원 줄게. 이게 너한테는 큰 돈"이라고 말하며 용돈을 건넸고 노유민은 진심으로 기뻐하는 모습을 보여 다시 한 번 시청자를 폭소케 했다.
이날 노유민은 방송 내내 해맑은 웃음으로 긍정의 기운을 뿜어냈다. NRG에서 잘생기고 귀여운 외모로 한국뿐 아니라 중국의 큰 사랑을 받았던 노유민에게 더이상 예전의 미소년 이미지는 없었다. 하지만 '배불뚝이'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면 어떤가. 이렇게 즐거운 에너지를 뿜어내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