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이나 '휴전 진행 방법' 합의

2014-09-03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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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러시아 항구적 휴전 합의 ]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의 ‘휴전 진행 방법’에 합의했다고 AP 통신이 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날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짧은 성명 발표를 통해 “푸틴 대통령과 포로셴코 대통령이 전화통화에서 돈바스(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루간스크)지역의 휴전 진행 방법에 대해 합의했다”고 전했지만, 자세한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다.
이같은 휴전 진행 방법 합의 선언에 대해 지난 4월부터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교전을 벌여온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은 "포로셴코 정권이 군사작전을 멈추면 휴전에 응하겠다"는 조건을 제시했다고 러시아 언론이 보도했다. 

최근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의 ‘국가지위’에 대해 언급하고,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개최된 우크라이나, 러시아,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협의에서 친러 반군이 ‘특별한 지위’를 요구하는 등 국제사회가 러시아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다.

이러한 러시아의 움직임에 대해 유럽연합(EU)은 추가 제재 방안을 협의 중이었으며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 불참하는 등 각종 스포츠, 문화 행사에서 러시아를 배제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인근 에스토니아에 도착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맹국인 발트3국 정상들을 만난다. 이 자리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해 발트3국에 대한 방위력 강화해 러시아의 추가 도발에 대한 경고 메세지를 보낼 것으로 관측된다. 

이어서 오바마 대통령은 4일에서 5일 영국을 방문해 NATO 정상회담에 참석해 러시아 견제를 위한 NATO회원국의 국방비 증액을 호소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집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유혈사태로 지금까지 희생된 사망자만 2600명에 달하고, 피란민도 34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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