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2012년 12월 취임 이후 첫 개각이자 자민당 간부 인사를 단행해 아베 2기 내각이 출범한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 아소 다로(麻生太郎) 재무상 등 주요 각료는 유임시키고 정책의 계속성을 유지시키는 모습을 보이면서 여성 각료를 5명 기용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3일 일본언론 보도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경제산업상에 오부치 유코(小渕優子) 전 저출산담당상을 기용하고, 총무상에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자민당 정무조사 회장을 임명했다. 또 마쓰시마 미도리(松島みどり)경제산업성 부대신을 법무상에 임명하고, 야마타니 에리코(山谷えり子) 참의원 정책심의회장을 납치문제 담당상, 아리무라 하루코(有村治子) 참의원을 행정개혁담당상으로 총 5명의 여성 각료를 기용했다.
이번 개각으로 아베 2기 내각은 여성 각료가 가장 많이 기용된 내각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새롭게 지명된 오부치 유코 경제산업상은 40세의 젊은 정치인으로 지난 2000년 총리 재임 중 뇌경색으로 작고한 오부치 게이조 총리의 둘째 딸이다.
이번 개각으로 임명된 각료들은 총리관저에 모인 후 아베 총리가 직접 향후 정권 과제에 대해 업무를 지시하고 인증식을 거쳐 아베 2기 내각이 정식으로 출범한다.
이 외에도 안보법제담당상 자리를 거부함으로써 아베 총리와 갈등을 빚은 바 있는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자민당 간사장은 지방창생담당상에 기용됐다.
또 시모무라 하쿠분(下村博文) 문부과학상, 아마리 아키라(甘利明) 경제재생담당상, 오타 아키히로(太田昭宏) 국토교통상도 유임됐으나 각료 18명 가운데 12명이 교체됐다.
한편 여당 자민당을 이끄는 간사장에는 다니가키 사다카즈(谷垣禎一) 전 법무상이 맡게 됐으며 당의 수장인 총재 역임자가 2인자인 간사장을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