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8월 제조업지수가 59.0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달의 57.1과 사전 전망치 56.8을 모두 웃도는 것은 물론, 지난 2011년 3월 이후 최고치다.
ISM 제조업 지수가 기준선인 50을 넘어서면 경기 확장을, 50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항목별로는 신규주문지수가 66.7로 지난 2004년 4월 이후 최고치를 달성하면서 전체 제조업지수 상승세를 견인했다. 생산지수도 직전월의 61.2에서 64.5로 높아져 2010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건설 지출도 지난 5년 6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상무부는 이날 7월 건설지출이 전월 대비 1.8% 증가한 연율 9813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12년 5월 이후 최대 증가폭으로 직전월의 0.9% 감소 및 전문가 예상치 1.0% 증가와 비교해 크게 개선된 실적이다. 금액 기준으로도 지난 2008년 12월 이후 최고치다.
세부적으로는 민간부문 건설 지출이 1.4% 늘어나며 2008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달성했다. 공공 부문 건설지출도 3% 늘어나 지난해 10월 이래 최대 증가폭을 보였다.
이처럼 미국 경제의 개선세가 확실해지면서 연준의 조기금리인상 관측이 다시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지금까지는 2015년 2분기에 금리인상이 시작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으나, 일각에서는 내년 초로 금리인상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미국 경제 회복세에 유로존 경제 또한 주목받고 있다. 미국과 유럽은 2년 전 비슷한 시기에 양적완화 조치를 취했으나 미국은 기준금리의 조기인상을 고민할 정도로 경제의 급반등을 이뤄낸 반면,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은 디플레이션 우려까지 겹치면서 추가 양적완화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5년래 최저치를 기록, 디플레 우려 확산된 데다 지난달 제조업 경기지수도 13개월래 최저점을 찍으면서 추가경기 부양에 대한 더욱 큰 압력을 받게 됐다. 이에 오는 이에 오는 4일로 예정된 통화정책회의에서 ECB가 어떠한 대책을 내놓을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ECB가 더이상 '통상적인 구두개입'만 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다수 전문가들은 ECB가 이번 통화정책회의에서 당장 구체적인 추가 부양책을 내놓지는 않더라도 양적완화를 통한 경제성장 대책을 거론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