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임명된 리수용 북한 외무상이 중동·아프리카 및 아세안 국가를 방문한 데 이어 이달 하순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북한 외교정책을 사실상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진 강석주 노동당 국제담당 비서가 곧 독일, 벨기에, 스위스, 이탈리아 등 유럽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진 것은 주목된다.
특히 북한 내에서의 위치나 위상을 고려할 때 강석주가 전면에서 움직이는 것은 차원이 다른 성격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강석주가 단독으로 외국을 방문한 적은 당 국제비서가 된 이후 처음으로 알려졌다.
강석주의 움직임에는 '북한의 외교적 고립 탈피'라는 분명한 목적이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강석주의 이력을 감안할 때 북미·북일관계 개선 등을 통해 한반도 주변의 외교적 구도를 다시 짜는 모종의 '임무'를 받은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