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8월 제조업 PMI 51.1 시장기대 밑돌아...경기회복 '제동' 걸리나

2014-09-01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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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8월 제조업 PMI가 6개월 만에 하락세를 보이며 51.1에 머물렀다. [사진=중국 국가통계국]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하락세로 전환되면서 중국 경기회복에 '적신호'가 켜졌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1일 발표한 8월 제조업 PMI가 6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하면서 중국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아울러 HSBC 은행의 8월 제조업 PMI 역시 전망치를 밑돌며 동반 하락세를 보여 시장우려를 더욱 키웠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지난달 제조업 PMI는 직전월대비 0.6포인트 하락한 51.1을 기록했다. 이는 올 3월 이후 5개월 연속 이어진 상승세가 처음으로 하락 반전한 것으로 시장 전망치인 51.2도 하회하는 수준이다. PMI는 50이상이면 경기확장을 50미만이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대기업 PMI는 51.9로 전월대비 0.7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중·소기업의 PMI가 각각 0.2포인트, 1.0포인트 하락해 임계점(50)이하인 49.9, 49.1에 머물면서 경기 위축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생산지수는 전월 54.2에서 53.2로 낮아졌으며 신규주문지수도 53.6에서 52.5로 크게 하락했다. 

HSBC가 같은날 발표한 8월 제조업 PMI 확정치도 50.2로 직전월 51.7과 잠정치인 50.3을 모두 밑돌았다. 임계점인 50이상을 보여 확장세는 유지된 것으로 확인됐으나 이는 지난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신규주문지수는 3개월간 최저점인 51.3으로 기록했으며 생산지수도 16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던 직전월에 비해 하락했다.

취홍빈 HSBC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외부수요가 다소 늘어났지만 내수 성장세가 둔화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반기 중국 경제의 하강압력이 여전하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이는 안정적 성장세 회복을 위한 정부의 추가 부양책이 필요함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앞서 발표됐던 7월 사회융자총액 등 신용지수와 소매판매 등 중국 주요 경기지표가 기대이하 수준을 기록한 데다 8월 제조업 PMI 마저 하락세를 보이면서 중국 당국이 제시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인 7.5% 달성 난이도도 높아졌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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