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 대한 침공이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의 ‘국가화’를 언급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TV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남동부 주민들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국가지위에 대해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러시아 정부는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의 독립을 적극적으로 지지하지는 않고 있으며 연방제 국가로 이행한 후 동부지역을 자치권을 갖는 구성공화국이 되도록 우크라이나 측에 요구한 발언으로 보여진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또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9월초 에스토니아 방문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담 참석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의 친러 반군을 지원하기 위해 러시아군이 이 지역에 침공한데 대해 발트3국인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도 우려를 표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발트3국 정상과 회담을 갖고 연설할 예정이다. 백악관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NATO가맹국에 대해 ‘집단방위의무’를 다해야한다고 강조할 예정이다.
또 영국 웨일스에서 4일에서 5일에 개최될 NATO정상회담에서 러시아가 동유럽에서 확장주의적인 움직임을 취하고 있는데 대한 견제를 위해 NATO군을 동유럽 지역에 주둔시킬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방문 과제는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세력을 확대하고 있는 이슬람교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대한 대응책과 NATO가맹국 정상에게 방위비 지출을 확대하도록 촉구하는 일이라고 이 통신은 전했다.
한편 미국 의회에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을 침공한데 대해 우크라이나 정부에 무기를 제공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 로버트 멘데스 상원 외교위원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푸틴에게 침공의 대가를 치르게 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방어용 무기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긴장관계 고조와 관련 지난 유럽연합(EU)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전면전의 위기가 다가오고 있다”고 주장하고 “이제 되돌아갈 수 없는 상황이 눈 앞에 임박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