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준 기자 =삼성전자와 애플, LG전자가 9월에 일제히 스마트폰 신제품을 선보인다. 특히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6까지 대화면을 장착할 것으로 예상돼 패블릿(5인치 이상의 대화면 스마트폰) 시장이 더욱 달아오를 전망이다.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내는 제품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4다.
삼성전자는 오는 3일(현지 시간) 베를린, 뉴욕, 베이징 등에서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 노트4를 공개한다.
3면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제품은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윰’을 적용해 스마트폰의 옆면이 구부러진 형태로 스마트폰의 옆면까지 디스플레이가 감싸는 모양으로 선보일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스마트폰을 옆에서 보더라도 문자 메시지 등 화면의 내용을 볼 수 있다.
해외 언론을 대상으로 초대장을 발송한 애플은 다음달 9일 행사에서 아이폰 시리즈 중 처음으로 패블릿 제품을 선보일 전망이다.
업계는 애플이 아이폰6를 4.7인치와 5.5인치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애플이 ‘한 손에 잡히는 스마트폰’이란 창업자 스티브잡스의 철학을 버린 이유는 그만큼 대화면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 패블릿 시장이 성장했기 때문이다.
아이폰6는 대화면과 함께 충격에 강한 사파이어 글라스, 근거리무선통신(NFC) 등의 기능이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은 지난 6월 '세계개발자회의(WWDC) 2014'에서 운영체제(OS) iOS 8 버전과 함께 전용 '헬스' 앱과 전용 앱 개발도구인 '헬스 키트'를 선보인 바 있다.
G3로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높인 LG전자는 보급형 3G 스마트폰 ‘LG G3 스타일러스’를 세계가전전시회(IFA) 2014에서 공개한다.
G3 스타일러스는 카메라를 비롯해 노크코드·스마트 키보드 등 G3의 주요 기능을 그대로 탑재한 가운데 스타일러스 펜을 장착해 메모 기능을 강화했다. 이로써 LG전자는 고급형 G3를 비롯해 보급형 G3 비트, 중급형 G 비스타에 3G 보급형 G3 스타일러스까지 G3 시리즈 라인업을 확대하게 됐다.
소니는 IFA에서 엑스페리아 Z3를 내놓을 전망이다. 전작인 엑스페리아 Z2에서 눈길을 끌었던 2070만 화소의 카메라 기능과 방수·방진 기능 외에 어떤 새로운 기능이 탑재될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기존의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일제히 신제품을 내놓으며 스마트폰 시장에서 거세게 도전하고 있는 중국 업체들의 공세를 얼마나 막아낼지도 관심이다. 샤오미·레노버·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은 저가 스마트폰을 내세워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자국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특히 샤오미는 삼성전자를 제치고 중국 스마트폰 시장 1위 업체로 거듭나고 있다.
영국 시장조사기관 칸타르 월드패널에 따르면 샤오미는 7월 중국 도시 지역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31.6%를 기록해 1위에 올랐다. 앞서 미국 시장 조사업체 캐널리스는 샤오미가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4%를 기록해 12%인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