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 '아바타' 완벽히 눌렀다…매출 1284억원 기록

2014-08-30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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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명량' 스틸컷]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역대 박스오피스 1위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영화 '명량'이 대한민국 영화계 사상 최고의 매출액 신기록을 달성했다.

30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명량'은 1284억8109만10원을 기록, 할리우드 영화 '아바타'의 매출액 1284억4709만7523원을 뛰어 넘는 신기록이다. 특히 '아바타'가 2D보다 금액이 비싼 3D 관람객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매출액을 높여갔다면 '명량'은 압도적인 관객수로 역대 최고 매출액을 달성하며 한국영화의 자존심을 지켰다. 이로써 '명량'은 관객수뿐 아니라 매출액에서도 신기록을 경신하며 대한민국 영화 역사를 모두 새롭게 쓰는 쾌거를 이뤘다.
'명량'은 영화 관람 매출뿐 아니라 출판, 관광, 식품, 금융, 완구 등 사회 전반에 걸쳐 큰 파장을 불러 일으키며 잘 만들어진 콘텐츠 하나의 파생 경제효과가 얼마나 커질 수 있는 지를 여실히 보여줬다.

'명량'의 흥행에 힙입어 김훈 작가의 '칼의 노래'등 이순신 장군과 관련된 도서 판매량이 급증했다. 해남군과 진도군 등 명량 해전의 배경이 된 지역에서는 지자체가 나서 관광 상품 개발에 나섰으며 이순신 장군 관련 유적지인 현충사와 통영 한산대첩축제 등 여러 유적지와 지역 축제에도 관광객들이 큰 폭으로 늘었다. '명량'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톡톡히 기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금융권에서는 명량 관련 정기예금 상품이 출시되자마자 완판이 되고 지자체에서 내놓은 '이순신장군쌀'과 이순신 장군 관련 완구제품도 판매량이 늘었다.

영화 '명량'의 투자배급을 맡고 있는 CJ E&M 관계자는 "미국 외 다양한 국가에서 추가 개봉을 준비 중인 '명량'은 해외에서 더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명량의 흥행 수익은 제작사, 투자사, 배급사 등에 골고루 분배돼 앞으로 더 재미있고 감동적인 한국 영화를 만드는 자양분으로 쓰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명량'은 1597년 임진왜란 6년, 단 12척의 배로 330척에 달하는 왜군의 공격에 맞서 싸운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전쟁 '명량대첩'을 그린 전쟁액션대작이다. 개봉 31일인 29일 '명량'은 1666만여 관객을 기록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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