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마다 방수기능을 앞세워 홍보하고 있지만 제품별로 건조속도는 17시간, 접착력은 7배 차이나는 등 품질 격차가 컸다.
조사대상 제품은 K2(모스N4), 콜핑(젬마), 네파(네온테트라), 레드페이스(스파크아쿠아슈즈), 컬럼비아(CU5BM2592), 마운티아(캐빈샌들), 머렐(워터프로마이포), 투스카로라(크루거샌달), 캠프라인(허밍), 트렉스타(하와이), 밀레(로바트네오), 칸투칸(K781아쿠아트레킹화) 등이다.
신발 건조속도가 가장 빠른 제품은 밀레와 컬럼비아로 신발에 흡수된 물이 90% 마를때까지 12시간이 걸렸다. 반면 캠프라인은 건조까지 29시간 소요돼 조사 대상 제품 가운데 가장 오래 걸렸다.
내구성 조사 중 물에 의한 접착력 저하현상 시험에서는 칸투칸 제품이 가장 약했다. 이 제품은 신발 외피(갑피)와 가운데 깔창(중창) 사이의 최소 접착력(1.6N/㎜)이 한국신발피혁연구원의 기준(1.8N/㎜)보다 낮았다. 네파·K2·레드페이스·캠프라인은 상대적으로 평균 접착력이 4.0N/㎜으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겉창이 완전히 마모돼 중창이 보일 때까지 닳는 마모 횟수 측정에서는 머렐 제품이 9400∼9500회로 내구성이 가장 좋았다. 가장 빨리 닳은 제품은 밀레로 1400∼1500회에서 겉창이 마모됐다.
반복 굴곡에 의한 내구성 시험에서는 트렉스타 제품의 경우 갑피 표면과 겉창에서 균열이 발생했다. K2 제품은 겉창과 중창의 접착 부위가 벌어졌다.
미끄럼 저항 시험도 진행됐다. 건식환경에서는 칸투칸과 레드페이스 제품의 저항도가 1.16μ로 가장 좋았고, 습식환경에서는 네파(0.56μ) 제품이 미끄럽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건식환경에서 가장 미끄럼에 취약한 제품은 콜핑(0.62μ), 습식환경에서는 밀레(0.22μ)가 가장 취약했다.
소시모 관계자는 "아쿠아슈즈에 대한 명확한 품질 기준이 없어 정부가 신발에 대한 완제품 품질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며 "합리적인 선택을 위해서는 사용목적과 조건을 감안해 제품의 내구성 평가결과와 가격대 등을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