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한국기업 최초 칠레 민자발전 사업이 첫 발걸음을 뗐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한국남부발전과 함께 28일(현지시간) 칠레 켈라 가스복합 발전소의 착공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칠레 켈라 가스복합 발전소는 유럽 기업들이 선점한 칠레 발전시장에서 민자발전 건설/운영 사업으로서 한국 기업이 처음 수주한 5억 8000만달러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다. 이번에 착공한 칠레 켈라 가스복합 발전소 현장은 칠레 북부 안토파가스타주 메히요네스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삼성물산-한국남부발전 컨소시엄이 주주사로 참가하고 삼성엔지니어링이 발전소 건설을 담당하며 한국수출입 은행이 PF(Project Financing) 금융지원을 맡는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발주처가 전력 구매를 보장하는 사업구조여서 안정적인 사업개발 수익을 기대할 수 있고 유럽 업체들이 선점하고 있던 칠레 발전 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이 새로이 시장을 개척했다는 점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물산은 멕시코 만사니요 LNG 인수기지 및 노르떼2 가스복합 발전사업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데 이어 칠레 켈라 발전사업을 수주·착공함으로써 중남미 발전·플랜트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삼성물산은 이러한 사업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종합상사 특유의 정보력과 마케팅, 금융 조달력 등의 강점을 발휘해 해외 각지에서 발전·플랜트 등 프로젝트 오거나이징(Project Organizing)사업을 활발히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