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이른바 '최경환 효과'로 주택거래량은 늘고 있지만 기업심리를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국내 기업들의 체감경기는 4개월 연속 악화됐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72로 집계됐다. BSI는 지난 4월(82) 이후 5월(79) 6월(77) 7월(74) 8월(72)로 넉달 연속 하락했다. 다음달 예상을 반영한 9월 업황전망BSI도 74로 전달보다 1포인트 내렸다. 기업 대부분이 다음달에도 경기가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본 것이다.
중소기업의 업황BSI는 전달보다 4포인트 내린 65로 조사됐다. 대기업의 업황BSI도 같은 기간 79에서 78로 내렸지만 중소기업이 체감하는 수준보다는 좋았다.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의 업황BSI도 전달보다 각각 3포인트, 2포인트 내려 72와 71을 기록했다.
비제조업 BSI는 69로 전월보다 2포인트 올랐다. 백화점, 마트 등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판촉활동을 벌인 결과가 반영됐다. 추석이 껴있는 9월 업황BSI는 72로 전달보다 6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자 심리 등 민간의 체감경기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경제심리지수(ESI)는 94로 전월보다 2포인트 올랐다.
다만 향후 경기를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게 한은 측의 설명이다. 박동화 차장은 "정부가 각종 규제를 풀고 있는데다 한은도 기준금리를 내렸다"며 "그 효과를 파악하려면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