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준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UHD(초고화질) 콘텐츠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양사가 UHD TV 시장에서 맞붙은 가운데 양질의 전용 콘텐츠가 중요한 차별화 포인트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28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글로벌 콘텐츠 업체들과 손잡고 UHD 콘텐츠 확보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아마존의 UHD VOD(주문형 비디오) 서비스를 오는 10월부터 선보인다.
또 미국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 시즌2’의 UHD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넷플릭스의 UHD VOD 서비스를 다음 달부터 유럽에서도 선보인다.
지난 5월에는 비엔나 오페라 앱을 통해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가 주연한 오페라 ‘나부코’를 스트리밍 방식으로 제공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국내에서도 CJ헬로비전, SK브로드밴드 등의 케이블 업체들과 손잡고 UHD 방송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다음달 5일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가전박람회(IFA) 2014에서 디지털 아티스트 미구엘 슈발리에와 손잡고 커브드 UHD TV를 이용한 디지털 아트 'Origin of the Curve(커브의 기원)'을 선보일 예정이다.
커브의 기원은 커브드 UHD TV에서 커브 패턴이 관객의 움직임에 따라 변화하며 새롭게 생성되는 작품으로 커브드 TV의 장점을 살린 콘텐츠다.
LG전자는 KBS와 함께 4부작의 UHD용 콘텐츠 ‘색’을 제작해 지난해 세계 소비자 가전 전시회(CES 2013)에서 84형 UHD TV로 시연했으며 지난해 8월부터는 다큐멘터리 ‘요리 인류’를 공동 제작하고 있다.
또 LG전자는 미래창조과학부, 홈쇼핑업계 등과 함께 UHD 콘텐츠 제작 펀드를 조성했다.
이 제작펀드로 2D와 3D UHD 콘텐츠도 제작해 UHD TV에 적합한 3D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아울러 최근 CJ E&M과 함께 미국 로스앤젤레스 메모리얼 스포츠 아레나에서 진행된 엠넷 엠카운트다운 방송을 UHD로 제작하기도 했다.
음악·영화·방송 등 각종 콘텐츠를 제작하는 CJ E&M은 향후에도 UHD 콘텐츠 제작 분야에서 LG전자와 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폭스, 넷플릭스 등 글로벌 주요 콘텐츠 제공업체들과 제휴를 통해 LG UHD TV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