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영 장관은 지난 25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한·중·일 물류장관회의에 공식적으로 모습을 내비쳤다. 이후 26일 제주-목포간 여객선을 타고 고박과 안전장비 관리 실태를 직접 챙겼다.
27일에는 제주도에서 열린 제2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에 참석해 크루즈산업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세월호 사고 이후 국내 첫 공식일정을 내딛었다.
또 이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해양정책 방향과 크루즈산업육성법이 시급하게 국회를 통과해야 한다며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우리나라도 이제 동북아뿐만아니라 세계적으로 선진국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관광산업측면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많은 관광객들이 들어오고 있고 보내기도 하는데 지금까지 보면 해양강국을 추구한다고 하면서 해양을 통한 관광에 대해서 좀 다소간 준비하고 하는데 부족했던 것 아닌가 돌아본다.
크루즈 관광객이 급격히 늘어난 걸 계기로 해서 성큼성큼 부족했던 것만큼 큰 발걸음을 내딛는 자세로 크루즈 산업에 깊게 진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런 차원에서 볼 때 크루즈 산업 참여 기업이 국내에 거의 없었지 않는가. 시도는 했지만 성공은 못했다. 그동안 미뤄져 왔지만 크루즈 육성법을 국회에서 심의 중이다.
이게 빨리 통과돼서 크루즈 시장에 진입하고 정부 지원책에 힘입어 성공할 수 있도록 만들어가는데 박차를 가해야 가겠다는 것이 해수부의 당면 과제다.
◆ 3주전 정부가 서비스방안을 발표했는데 크루즈 관련 내용 하나도 없었다. 국회에 법안도 막혀있고 핵심 중 하나인데 세월호 때문인 것은 다 알고 있지만 시간싸움이다. 크루즈법이 골든타임을 놓치고 있다. 이에 대한 돌파구 필요할 것 같다.
= 우선 법안 통과에 주력해야겠다고 생각한다. 오늘 김우남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하고도 이야기 했는데 크루즈 육성이 시급하고 이해공감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지적사항들 다 녹여서 법사위에 갔다.
법사위에서 문제제기도 해서 소위원회에도 올라갔는데 법사위 위원들에게 설명도하고 문제점들 우려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대안이 마련돼 있다는 것이 설명이 다 됐다. 어느 정도 이해가 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대다수 법사위 위원들이 이번 정기국회 들어서면 법안심의가 본격 이뤄질 텐데 이때 크루즈산업 육성법이 국회 통과되도록 하겠다. 올해 안에 될 것 같다.
◆ 이주영 장관 키워드는 ‘세월호’로 인식돼 있다. 그렇다보니 해양정책이 다소 지연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크루즈 외에도 미래비전 등 늦어진 여러 해양정책에 대한 방안은.
= 해양수산분야에 브랜드 정책이라고 할 수 있는 의욕적인 사업들이 많이 있다. e-네비게이션, 신 자산어보, 수산자원 자산 보전확충을 위한 프로젝트 등 여러 가지 있다. 사실 나도 적극 나서서 홍보하는 것을 못해서 정책들이 잠겨있고 앞으로 나가질 못하고 있는 우려를 인식하고 있다.
그럼에도 해수부 관계자들이 치밀하게 대처하면서 관계부처들과 협의하고 예산확보와 관련 법안들 마련하는 등 다방면으로 뛰고 있다.
다만 장관이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 하고 신뢰를 쌓아서 수습을 잘 해나가는 것이 큰 과제였기 때문에 몸을 빼고 달리고 하는 데 부적절한 처신으로 비춰졌을 수도 있다.
이제 어느 정도 유가족들도 이해해주시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적극적으로 해양수산정책에 대한 국민 공감대를 이끌어 내겠다.
당에서 정책의장을 2차례 하면서 느낀 것이 정책기획도 중요하고 한쪽으로 홍보도 중요하다고 경험했다. 국민이 알아주지 않는 정책들은 있으나 마나 한 정책이라는 것을 많이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