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순영 기자=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정부에 대해 쌓여 왔던 불만을 드러냈다.
김우중 전 회장은 2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대우특별포럼'에 참석, 옛 대우그룹 임직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시간이 충분히 지났기 때문에 잘못된 사실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우중 전 회장은 "내가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의 판단에 영향을 미치고 경제관료들의 의견을 불신하게 만든다고 봤으니 우리 약점을 잡아 어떻게 제거할 것인지를 생각했을 것"이라는 의구심을 나타냈다.
김우중 전 회장은 "평생 앞만 보고 성실하게 달려왔고, 국가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뿐이었다. 거기에 반하는 어떤 일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대우자동차 헐값 매각 과정에 문제를 제기한 김우중 전 회장은 "한국 정부는 지난 1999년 대우그룹이 워크아웃에 들어갈 때부터 대우차를 쓰레기 취급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한편 이날 김우중 전 회장은 감정이 복받쳐 울먹거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