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정의당이 오는 27일 신임 대변인에 김종민 교육연수위원장을 임명한다. 김 위원장은 지난 6·4 지방선거 당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을 지낸 바 있다.
정의당 한 관계자는 26일 아주경제와 통화에서 “내일 신임 대변인 임명이 있을 예정”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이로써 현재 청와대 앞에서 단식 중인 이정미 대변인 체제는 막을 내리게 된다.
앞서 지난 7·30 재·보선에서 경기 수원병(팔달) 출마를 선언한 이 대변인은 서울 동작을 지역의 야권연대 물꼬가 터지면서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 당시 후보를 지지한 뒤 사퇴했다.
이 대변인은 당분간 정의당 부대표직에 전념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임 대변인에 임명될 예정인 김 위원장(1970년 11월 18일)은 서강대 생물학과를 졸업한 뒤 과거 민주노동당 전월세대란해결특별위원회 공동본부장을 비롯해 △부모협동조합 동글동글 어린이집 이사장 △나쁜투표거부시민운동본부 공동집행위원장 △박원순 서울시장후보 선거대책본부장 등을 지냈다.
지난 2012년 총선에 앞서 진보 3자 원샷 통합으로 출범한 통합진보당에선 서울시당 공동위원장을 지냈고, 이후 인천연합과 참여계, 통합연대(진보신당 탈당파) 등이 합친 정의당에 몸을 담았다.
7·30 재·보선에서 노회찬(서울 동작을) 전 대표의 석패로 ‘진보 시즌2’ 구상에 차질을 빚고 있는 정의당이 새로운 당직 개편을 계기로 분위기를 일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런 가운데 정의당은 이날 서울 광화문에서 청와대 앞 분수대까지 이어지는 ‘세월호 특별법, 응답하라 대통령’ 인간 띠잇기 시위를 진행했다.
이날 시위에는 현재 세월호 특별법 제정 단식 농성 중인 천호선 대표와 심상정 원내대표 등을 비롯해 의원단과 100여 명에 이르는 정의당 당직자 및 당원들이 참여했다.
천호선 대표는 시위를 시작하며 “광화문에서 단식하는 국민들과 이들을 격려하는 국민들의 마음을 인간 띠를 통해 청와대에 있는 박근혜 대통령이 들을 수 있게 하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천 대표는 “결국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풀든지, 박 대통령이 새누리당을 풀어주든지 둘 중 하나의 방법밖에는 없다고 본다”며 “이제 정말 당장이라도 어떤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정말 잔인한 대통령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심 원내대표도 “유족들이 원하는 특검, 국정조사를 하겠다'는 대통령의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면서 “생명과 인권이 존중되는 사회를 이루는 일은 제대로 된 세월호 특별법 제정에서 시작된다. 정의당이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한편 천 대표와 심 원내대표 등은 광화문과 청와대 앞에서 세월호 특별법에 대한 박 대통령의 전향적 결단을 촉구하며 지난 21일부터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