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지난 15일 중국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시 정부가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한중무역합작구(區) 조성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것임을 선언하고 나섰다.
칭다오 관계자는 "황다오(黃島)신(新)개발구에 칭다오 한중무역합작구를 조성해 한국과의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칭다오를 한중 양국 지방도시 협력의 모범이자 한중교류의 교두보로 도약시킬 것"이라며 한중무역합작구 조성의 취지를 밝혔다.
한중무역합작구는 앞으로 5가지 차별화 전략을 통해 한중교류의 주요 무대로 부상할 전망이다.
우선 무역원활화을 위해 금융, 서비스무역 및 지적재산권 분야의 협력 강화에 나선다. 또한 헬스산업과 해양경제 분야에서 협력해 양국 협력의 혁신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세번째로는 자유로운 인적교류와 절차 간소화는 물론 국제회의 및 박람회 유치, 면세지역 조성 등을 점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영화, 애니메이션, 창의디자인 산업 등 문화 협력도 강화된다. 마지막으로 이미 한 걸음 앞서 나가있는 한국의 생태도시 노하우를 전수 받아 칭다오를 살기좋은 스마트 친환경 도시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미 한국 다수 정부기관과 기업이 칭다오와의 협력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칭다오 정부 관계자의 소개에 따르면 한국 토지주택공사와 보건산업진흥원은 물론 삼성물산이 한중무역합작구 협력 동참의사를 밝힌 상태다.
최근 칭다오와 한국은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미 한국은 칭다오 제2대 외자도입국이며 제2의 무역파트너로 지난 6월 말까지 한국의 대(對)칭다오 투자 사업만 총 1만1513개로 집계됐다. 칭다오와 한국 통상무역 규모도 이미 85억 달러를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