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경찰서는 이날 "유씨 사망 사건에 대한 수사를 사실상 마무리함에 따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안치된 유씨의 시신을 오후 6시 10분께 유족들에게 인계했다"고 밝혔다.
유병언씨의 매제인 오갑렬 전 체코대사(60) 등 유 씨의 유가족 10여 명이 차량 5대로 도착해 오후 5시 20분경 서울 양천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들어가 시신 확인과 유류품 확인 등을 거치고 나서 경찰 관계자로 부터 시신을 인수했다. 이들은 약 50분 뒤 유 씨의 시신을 싣고 경기 안성시 금수원으로 향했다.
시신 인계 과정은 오 전 대사가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 전 대사는 수감 상태에 있는 부인 권윤자 씨(71·구속)와 장남 대균 씨(44·구속)에게 위임장을 받아 시신을 인계했다. 자녀 섬나(48·여), 상나(46·여), 혁기 씨(42)는 국내에 없어 시신을 돌려받을 수 없는 상태다.
금수원 주변에 나와 교통정리를 하던 신도 10여명은 취재진의 접근을 엄격히 통제한 가운데 유 전 회장 시신을 태운 운구차를 맞았다.
이태종 구원파 대변인은 "금수원 내부에 시신 보관을 위한 냉동시설은 준비가 된 것으로 안다"며 "장례식은 30일 시작해 31일 오전 10시 발인으로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병언씨의 묘지는 금수원 안에 만들어질 예정이다.
앞서 구원파 신도들은 관례대로 3일장을 치르려고 했으나 장례를 간소하게 치뤄달라는 유 전 회장의 유언에 따라 2일장으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