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임직원, 동양그룹서 5억원대 비자금 받아

서울 여의도 소재 산업은행 본점[사진=산업은행 제공]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산업은행 임직원들이 동양그룹 경영진으로부터 수억원대 비자금을 받은 단서를 검찰이 포착하고 수사에 나섰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검사 이선봉)는 동양시멘트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임직원 3~4명이 최근 수년간 동양그룹 측으로부터 5억원대 금품을 받은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 임직원들은 동양그룹 측이 카드 매출을 허위로 부풀려 마련한 현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동양 측으로부터 재무약정 조건완화 등의 청탁을 받고 그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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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산업은행 전·현직 임원들은 동양시멘트 사외이사나 고문으로 재직한 것으로 밝혀져 이들이 금품을 받은 산업은행 임원과 동양 측의 중간다리 역할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산업은행 관계자는 "현재까지 내부적으로 파악된 바가 없으며 확인 중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