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인 근로시간은 2000년 이후 감소하다 최근 다시 증가했다.[사진=이형석 기자]
24일(현지시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한국인 근로시간은 연간 기준으로 지난 2000년 2512시간을 기록한 이후 감소세를 지속해 2011년 2090시간까지 낮아졌다.
이는 2000년대 들어 한국의 역대 정부가 일자리 나누기를 통한 실업난 해소와 근로자들의 삶의 질 향상 등을 위해 한국인 근로시간을 단축하는 정책을 시행한 결과로 보인다.
그러나 한국인 근로시간은 2012년 2163시간으로 증가했고 지난해에도 같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한국이 2008년 전세계를 강타했던 미국발 금융위기의 여파에서 점차 벗어나기 시작하면서 고용 시장도 다시 살아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한국 실업률은 2009년 3.65%에서 2010년 3.73%로 상승했지만 2011년 3.41%, 2013년 3.13%로 하락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한국인 근로시간은 OECD 회원국 중 멕시코 다음으로 길었다. 멕시코의 근로시간은 2237시간이었다.
한국인 근로시간은 OECD 회원국 평균 근로시간 1770시간보다 393시간, 근로시간이 가장 짧은 네덜란드의 1380시간보다는 783시간이나 길었다.
OECD 전체 34개 회원국 중 칠레(2015), 그리스(2037), 한국(2163), 멕시코(2237)를 빼고는 모두 근로시간이 2000시간이 안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