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인 근로시간은 많이 줄었어도 여전히 다른 OECD회원국들보다 매우 길다. [사진=이형석 기자]
24일(현지시간) OECD에 따르면 연간 한국인 근로시간은 2000년 2512시간에서 지난해 2163시간으로 349시간 줄었다.
그러나 지난해 기준으로 한국인 근로시간은 OECD 회원국 중 멕시코 다음으로 길었다. 멕시코의 근로시간은 2237시간이었다.
한국인 근로시간은 OECD 회원국 평균 근로시간 1770시간보다 393시간, 근로시간이 가장 짧은 네덜란드의 1380시간보다는 783시간이나 길었다.
OECD 평균 근로시간은 2000년 1845시간에서 지난해 1770시간으로 75시간 감소하는 데 그쳤다.
이는 2000년대 들어 한국의 역대 정부가 일자리 나누기를 통한 실업난 해소와 근로자들의 삶의 질 향상 등을 위해 한국인 근로시간을 단축하는 정책을 시행한 결과로 보인다.
하지만 여전히 한국인 근로시간은 다른 OECD 회원국들보다 매우 길다.
OECD 전체 34개 회원국 중 칠레(2015), 그리스(2037), 한국(2163), 멕시코(2237)를 빼고는 모두 근로시간이 2000시간이 안 됐다.
덴마크(1411), 핀란드(1666), 프랑스(1489), 독일(1388), 영국(1669), 스웨덴(1607), 룩셈부르크(1643), 노르웨이(1408) 등 유럽의 주요 선진국들은 근로시간이 한국인 근로시간보다 훨씬 적었다.
미국과 일본, 캐나다 역시 각각 1788시간, 1735시간, 1706시간으로 한국인 근로시간에 크게 못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