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군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신시배수갑문 통제센터 근무자 2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은 사고 시간인 오후 7시쯤 근무지를 비우고 비응도의 한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의 근무시간은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로 배수갑문 10개가 오후 5시 47분에 모두 열리자 식사를 하느라 자리를 비우는 등 어선 통제를 소홀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해경은 이날 이들이 저녁식사를 했다고 진술한 식당의 관계자와 식당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이들의 행적을 분석하고 있다.
해경의 한 관계자는 "이들이 당시 통제센터를 비운 것은 맞다"며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할지는 조사를 더 해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사고 어선인 태양호는 22일 오후 7시쯤 신시배수갑문이 열리면서 물살에 휩쓸려 전복됐다.
선장 김씨와 선원 2명은 구조됐지만 나머지 선원 이찬호(57), 알시노(25·동티모르), 마르세리누(26·동티모르) 씨는 실종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