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세월호 특별법 여야 합의안이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원회 등 유가족들의 강한 반발로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국민들은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단의 재협상안을 더 많이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그 차이가 오차범위 내에 불과한 데다 지지 정당과 세대별 등에 따라 세월호 특별법 협상안에 대한 의견이 극명하게 갈린 것으로 드러나 사회적 합의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진상조사위원회에 수사권과 기소권 등이 부여되기를 원하는 세월호 유가족의 뜻에 따라 재재협상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은 38.2%로 집계됐다. 세월호 특별법 여야 합의안을 찬성하는 비율이 7.6% 포인트 높게 나온 셈이다. ‘모름·무응답’층은 16.0%였다.
정당 지지별 조사에서 새누리당 지지층의 경우 80.6%가 세월호 특별법 여야 합의안을 원하는 반면, 새정치연합 지지층은 69.0%가 재재협상을 원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새누리당 지지자들 가운데 세월호 특별법 재재협상을 해야 한다는 의견은 8.2%에 불과했다. 새정치연합 지지층 중 여야 합의안대로 가야 한다는 의견도 17.5%에 그쳤다.
연령별 조사에선 5060세대로 갈수록 세월호 특별법 여야 합의안을 지지했다. 20대에서 14.0%에 불과한 여야 합의안은 ‘30대(34%)→40대(49.6%)→50대(62.8%)→60대(63.8%)’ 등을 기록했다.
반면 60대에서 세월호 특별법 재재협상을 지지한다는 응답층은 10.4%에 불과했다. 이 수치는 연령이 낮을수록 높게 나타났다. 50대(24.3%)→40대(40.0%)→30대(52.2%)→20대(69.0%)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21일 전국 19세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및 자동응답, 유·무선 혼합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