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테러 모의한 '이라크 반군 IS' 추종 무장세력 적발

2014-08-21 16:40
  • 글자크기 설정
 

말레이시아 당국은 21일(현지시간) 수도 쿠알라룸푸르 인근 네덜란드 주류업체 칼스버그 공장을 대상으로 대형 테러를 모의한 이라크 반군 IS 추종 무장세력 19명을 적발했다. [사진 = SBS 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이라크의 이슬람 수니파 근본주의 반군 '이슬람국가'(IS)의 미국 기자 참수 동영상 공개에 국제사회가 충격에 사로잡혀 있는 가운데, 말레이시아에서 이라크 반군 IS 추종 무장세력이 대형테러를 모의한 혐의로 적발됐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21일(현지시간) 이라크 반군 IS 추종 무장세력 19명이 폭탄재료로 쓰이는 알루미늄 분말을 사들여 수도 쿠알라룸푸르 인근 네덜란드 주류업체 칼스버그 공장 등을 공격하려 했다고 밝혔다. 
현재 이들 중 7명은 반테러법 등에 따라 기소됐으나 나머지 12명은 증거부족으로 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그간 IS를 추종하는 20명가량의 말레이시아인과 500명의 인도네시아인이 IS 지원을 위해 시리아와 이라크로 건너갔을 것으로 추정해왔다. 

한편, 19일 이라크 반군 IS는 2년 전 시리아에서 실종됐던 제임스 라이트 폴리 기자(40)를 잔인하게 참수하는 장면이 담긴 4분짜리 동영상을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다.

폴리는 시리아 내전 등 중동 지역 문제를 취재하던 프리랜서 촬영기자로, 미군 기관지 '스타스앤드스트라이프스'에서 일하던 2011년 시리아에 파견돼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에 대항하는 반란을 취재해왔다. 이후 2012년 11월 시리아 북서부 이드리브주의 타프타나즈에서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라크 반군 IS는 동영상을 통해 미국인 기자 스티븐 소트로프라고 밝힌 또 다른 남성을 다음 희생자로 지목했다. IS는 "이 미국인의 생명은 오바마 당신의 다음 결정에 달렸다"면서 경고 메세지를 전했다. 소트로프는 지난해 8월 시리아에서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IS를 '암적인 존재'로 지칭하면서 강력대응방침을 시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미국 정부는 미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앞으로 해야 할 일을 계속할 것”이라며 “지금 이 시대에 IS가 발붙일 곳은 없고, IS는 결국 실패하게 돼 있다”고 경고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