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1일 발표한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분석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시군구별로는 서울 강남·서초구, 대구 수성구, 광주 남구, 경기 과천시, 충북 청원군, 경남 거창군, 제주 제주시 등 학군이 좋고 특목고 및 자사고 소재 지역이 많은 곳이 표준점수 평균이 높게 나타났다.
전남 장성군은 국어A 1위, 국어B 2위, 수학A 2위, 수학B 3위, 영어B 2위 등 최상위 또는 상위 순위로 이 지역에는 일반고로 비평준화 선발고인 장성고 1개 학교만 있다.
특목고 및 자사고 소재 지역과 강남구, 서초구 등 서울 강남 지역, 대구 수성구 등이 높게 나타난 것은 입학 시점에 학업 성취 수준이 높고 학습 여건과 전반적인 학생의 학력 조건이 우수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14학년도 졸업생은 전체 응시생의 19.3%인 11만7297명으로 2013학년도 21.2%인 13만1827명보다 비율은 줄었지만 졸업생과 재학생의 성적차이는 오히려 커졌다.
처음으로 국어와 영어를 A형과 B형으로 구분해 실시한 2014학년도 수능에서 국어, 수학, 영어 영역 1~2등급 학생의 비율은 여전히 졸업생이 높았다.
2013학년도 언어영역의 경우 1·2등급 재학생 비율은 10.1%, 졸업생 비율은 19.5%였으나 2014학년도 국어 1, 2등급의 재학생 비율은 A형은 9.7%, B형은 10.3%, 졸업생 A형은 20.1%, B형은 21.3%로 국어영역 A, B형 모두 2013학년도에 비해 졸업생의 비율이 증가했고 재학생과 졸업생 간 격차도 더 벌어졌다.
수학은 자연계 학생들이 응시하는 수학 B형의 경우 2013학년도 수리 가형 재학생 비율 10.3%, 졸업생 19.0%와 비교하면 재학생은 10.4%로 큰 변화가 없지만 졸업생은 20.3%를 보여 졸업생의 1, 2등급 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2013학년도 외국어 영역에서 1·2등급의 비율이 재학생은 9.7%, 졸업생은 21.1%였으나 영어A형의 1, 2등급 비율은 재학생 12.5%, 졸업생 23%, 영어 B의 경우 재학생 9.0%, 졸업생 18.4%로 나타났다.
졸업생의 표준점수 평균점과 1, 2등급의 비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8~9등급의 비율은 재학생에 비해 감소 추세다.
표준점수 평균은 모든 영역에서 사립학교가 국공립학교보다 다소 높았다.
학교 설립 주체별 표준점수 평균 차이는 국어A 4.2점, 국어B 4.4점, 수학A 4.8점, 수학B 5.5점, 영어A 2.8점, 영어B 5.2점이었다.
1․2등급 비율은 모든 영역에서 사립학교가 높았고 8․9등급 비율은 모든 영역에서 사립학교가 낮았다.
사립 고교가 우수한 성적을 내는 것은 공립과는 달리 학교 재단에 의한 관리 등으로 학생들에 대한 학습 관리가 보다 철저하고 소속 의식이 강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성별에 따라서는 수학을 제외하면 여학생이 국어(A/B), 영어(A/B) 모두 표준점수 평균이 남학생보다 최고 6.1점(국어B - 여학생 101.2점, 남학생 95.1점, 영어A - 여학생 103.8점, 남학생 97.7점)까지 높고, 1등급 및 2등급 비율에서도 남학생보다 1등급은 최고 2.6%(영어A - 여학생 5.8%, 남학생 3.2%), 2등급은 최고 4.2%(영어A)까지 높아 전반적으로 여학생 학력이 높은 편이다.
수학B형의 경우에 남학생이 표준점수 평균이 0.5점 여학생보다 높았고 1등급 비율에서는 수학B형에서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2.3%, 수학A형도 0.2% 높았다.
유형별로는 수학B형을 제외하면 모든 영역(국어A/B, 수학A, 영어A/B)에서 표준점수 평균이 여고, 남고, 남녀공학 순으로 나타났다.
수학B형은 표준점수 평균이 남고(101.1점), 여고(100.1점), 남녀공학(96.9점) 순이었다.
남녀 공학이 모든 영역에서 여고, 남고보다 성적이 저조한 점도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