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1일 발표한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분석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2014학년도 졸업생은 전체 응시생의 19.3%인 11만7297명으로 2013학년도 21.2%인 13만1827명보다 비율은 줄었지만 졸업생과 재학생의 성적차이는 오히려 커졌다.
처음으로 국어와 영어를 A형과 B형으로 구분해 실시한 2014학년도 수능에서 국어, 수학, 영어 영역 1~2등급 학생의 비율은 여전히 졸업생이 높았다.
수학은 자연계 학생들이 응시하는 수학 B형의 경우 2013학년도 수리 가형 재학생 비율 10.3%, 졸업생 19.0%와 비교하면 재학생은 10.4%로 큰 변화가 없지만 졸업생은 20.3%를 보여 졸업생의 1, 2등급 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수학 A형은 2013학년도 수리 나형의 재학생이 9.8%, 졸업생이 25.1%였던 것과 비교해 재학생 8.6%, 졸업생 24%로 졸업생과 재학생 모두 1, 2등급 비율이 감소했다.
2013학년도 외국어 영역에서 1, 2등급의 비율이 재학생은 9.7%, 졸업생은 21.1%였으나 영어A형의 1, 2등급 비율은 재학생 12.5%, 졸업생 23%, 영어 B의 경우 재학생 9.0%, 졸업생 18.4%로 나타났다.
졸업생의 표준점수 평균점과 1, 2등급의 비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8~9등급의 비율은 재학생에 비해 감소 추세다.
표준점수 상위 30개 시/군/구는 영어 A를 제외한 5개 영역에서(국어A/B, 수학A/B, 영어B) 3개 영역 이상 상위 30위 지역에 든 지역은 27개 지역으로 지난해 23개 지역보다 늘었다.
3개 영역 이상 상위 30위 지역으로 새롭게 진입한 지역은 경기 안양시, 광주 동구, 광주 서구, 부산 동래구, 서울 양천구, 전북 익산시로 자사고, 자율학교가 있는 지역이어서 2014학년도 수능에서도 자사고, 자율고의 영향력이 크게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졸업생 외에도 해마다 여학생 강세와 사립학교의 선전이 지속되고 있다”라며 “학생을 지도하는 학교현장과, 교육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하는 관리감독기관이 더욱 관심을 갖고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표준점수 평균은 모든 영역에서 사립학교가 국공립학교보다 다소 높았다.
학교 설립 주체별 표준점수 평균 차이는 국어A 4.2점, 국어B 4.4점, 수학A 4.8점, 수학B 5.5점, 영어A 2.8점, 영어B 5.2점이었다.
1․2등급 비율은 모든 영역에서 사립학교가 높았고 8․9등급 비율은 모든 영역에서 사립학교가 낮았다.
표준점수 평균은 국어A, 국어B, 수학A, 영어A, 영어B에서는 여고, 수학B에서는 남고가 가장 높았다.
2014학년도 전체 응시자 60만6813명 중 남학생은 31만8959명, 여학생은 28만7854명이었다.
재학생은 47만7297명, 졸업생은 11만7297명, 검정고시는 1만2219명이다.
국어 영역 A형과 B형의 응시자는 각각 32만2489명, 28만3585명이었고 수학 영역 A형과 B형의 응시자는 각각 41만2740명, 16만174명이었다.
영어 영역 A형과 B형의 응시자는 각각 17만9766명, 41만6712명이다.
수능 성적 분석 대상은 44만959명으로 일반고 재학생이 39만7180명, 특목고 재학생은 1만5005명, 자율고 재학생은 2만8774명이었다.
표준점수 평균은 수학B를 제외하고는 모든 영역에서 여학생이 높았다.
1․2등급 비율은 국어A, 국어B, 수학A, 영어A, 영어B에서는 여학생이 높았고 수학B에서는 남학생이 높았다.
8․9등급 비율은 모든 영역에서 여학생이 낮았다.
응시자 재학‧졸업 여부에 따른 분석에서는 졸업생과 검정고시 응시자를 포함한 전체 응시자 60만6813명을 대상으로 해 표준점수 평균은 모든 영역에서 졸업생이 높았다.
1‧2등급 비율은 모든 영역에서 졸업생이 높았고 8‧9등급 비율은 모든 영역에서 졸업생이 낮았다.
남․여․공학 유형별 표준점수 평균 최대 차이는 국어A 7.3점, 국어B 4.9점, 수학A 4.0점, 수학B 4.2점, 영어A 7.1점, 영어B 5.2점이었다.
1․2등급 비율은 국어A, 국어B, 영어A에서는 여고, 수학A, 수학B에서는 남고, 영어B에서는 남녀공학이 가장 높았다.
8․9등급 비율은 모든 영역에서 여고가 가장 낮았다.
표준점수 평균은 읍면 지역이 대도시와 중소도시에 비해 모든 영역에서 낮았고 1․2등급 비율은 읍면 지역이 대도시와 중소도시에 비해 모든 영역에서 낮았다.
표준점수 평균이 가장 높은 지역은 국어A는 대구와 제주이고 국어B는 광주와 제주, 수학A는 제주, 수학B, 영어A, 영어B는 광주였다.
시도 내 학교 간 표준점수 평균의 차이가 가장 작은 시도는 국어A, 국어B, 수학A, 영어A, 영어B는 세종, 수학B는 제주다.
1․2등급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국어A, 수학A, 영어A는 제주, 국어B, 수학B, 영어B는 서울이다.
8․9등급 비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국어A는 대구, 국어B, 수학A, 수학B, 영어A, 영어B는 광주였다.
표준점수 평균 상위 30개 시군구에 1개 영역 이상 포함된 지역은 65개였고 모든 영역에서 표준점수 평균 상위 30개에 포함되는 시군구는 8개로 서울 강남구, 서울 서초구, 대구 수성구, 광주 남구, 경기 과천시, 충북 청원군, 경남 거창군, 제주 제주시다.
표준점수 평균이 가장 높은 지역은 국어A는 전남 장성군, 국어B, 수학A, 영어B는 강원 양구군, 수학B는 경기 과천시, 영어A는 경북 울진군이다.
학교 학습 풍토에 따른 수능 성적 분석에서는 2014학년도 수능 응시자가 2012년에 응답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의 설문 결과를 활용했다.
‘수업 시간에 집중하는 편이다’라고 응답한 학생 비율이 높은 학교일수록 모든 영역에서 표준점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업 시간에 토론, 모둠 활동, 실험․실습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라고 응답한 학생 비율이 높은 학교일수록 모든 영역에서 표준점수가 높다.
‘교과서, 참고서 등을 이용하여 스스로 공부한다’라고 응답한 학생 비율이 높은 학교일수록 모든 영역에서 표준점수가 높았다.
‘나는 학교에 가는 것이 즐겁다’라고 응답한 학생 비율이 높은 학교일수록 모든 영역에서 표준점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는 국어/수학/영어 공부에 흥미가 있다’라고 응답한 학생 비율이 높은 학교일수록 해당 영역에서 표준점수가 모두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