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사 상반기 순익 52% 껑충… 대형사 쏠림은 심화

2014-08-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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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국내 자산운용사가 상반기 순이익을 1년 만에 52% 가까이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업체 위주로 실적이 개선돼 대형사 쏠림은 심화됐다.

21일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2014년 상반기 자산운용사 영업실적'을 보면 국내 86개 운용사는 1~6월 순이익이 21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3억원(51.8%) 증가했다.

순이익이 1년 새 32% 가까이 줄었던 2013년 상반기보다 실적이 뚜렷하게 호전된 것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을 비롯한 상위 10개사만 보면 순이익이 1420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499억원(54.2%) 증가했다. 이에 비해 10위 미만 76개사 순이익은 224억원(47.1%) 늘어나는 데 머물렀다.

전체 운용사 순이익 가운데 67.0%가 상위 10개사에 집중됐다. 이 비율도 전년 동기(65.9%)보다 1%포인트 넘게 높아졌다.

회사별로 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순이익 443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1곳이 운용업계 전체 순이익 대비 약 21%를 가져간 것이다.

이어 KB자산운용(263억원), 삼성자산운용(190억원), 한국투신운용(159억원), 신한BNP파리바(152억원) 순으로 순이익이 컸다.

적자 회사는 1년 만에 2곳이 줄어든 24개사로 집계됐다. 전체 86개사 가운데 약 28%, 4곳 가운데 1곳 꼴로 적자를 낸 것이다.

국적별로는 국내 업체가 16곳, 외국계는 8곳이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업체 수에서는 국내가 많았지만, 규모에서는 외국계가 컸다.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15억원) 및 피닉스자산운용(-15억원), 키움자산운용(-14억원), 라살자산운용(-12억원), 아쎈다스자산운용(-11억원) 순으로 적자액이 많았다.

운용업계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연환산 11.8%로 집계됐다. 1년 만에 약 4%포인트 개선된 것이다. ROE 역시 상위 10개사가 13.9%로 중소형사(9.0%)보다 5%포인트 가까이 높았다.

운용사 수수료 수익은 7521억원으로 1년 새 223억원(3.1%) 증가했다. 비용 가운데 가장 크 비중을 차지하는 판관비는 4442억원으로 230억원(4.9%)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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