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은 18일 "연기금·자산운용사 참여 허용, 위탁매매 도입 등 (배출권 거래제) 제도 개선을 통해 시장의 구조적 수급 불균형을 완화하겠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46차 경제관계차관회의 겸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기업의 자유로운 배출권 운용을 지원하기 위해 배출권 이월 한도를 순매도량의 3배에서 5배로 완화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기후대응기금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2030년 250만t의 온실가스 감축을 목표로 기금사업을 개편하겠다"며 "탄소중립 핵심 R&D, 녹색금융 및 국제 탄소규제 대응에 집중 투자해 녹색산업 경쟁력을 제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물가와 관련해 김 차관은 "10월 들어 과일류 등 농산물 수급여건이 점차 개선되고, 국내 석유류 가격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동 정세에 따른 국제유가 불확실성과 긴 폭염 영향으로 채소류 등 일부품목 가격이 여전히 높은 만큼, 체감물가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배추 가격 안정을 위해 정부 가용물량을 일 최대 200t 수준 방출하고, 출하장려금 지원을 통해 조기 출하를 유도하고 있다. 또 이달 10일부터 고등어(600t)·오징어(200t) 등 정부 비축물량 공급을 시작했으며 김은 10월말까지 최대 50% 할인지원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김 차관은 "김장철을 대비해 배추·무 등 생육관리를 철저히 하겠다"며 "김장재료 공급확대, 할인지원 등을 담은 '김장재료 수급안정대책'을 10월중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