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충북 음성 국가기술표준원에서 국가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신기술들을 선정, 인증서를 주는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신기술 인증서를 받은 분야별 기술은 전기·전자 9건, 정보통신 2건, 기계·소재 13건, 화학·생명 9건, 건설·환경 5건 등 총 38건이다.
이 중에서 현대자동차와 한화첨단소재가 개발한 '차량 경량화 범퍼빔용 열가소성 아라미드 제조기술'은 실용화 성공 가능성이 큰 기술로 꼽힌다. 이 기술은 차량 범퍼에 들어가는 범퍼빔의 소재를 금속이 아닌 고강도 아라미드 섬유를 사용한 것으로, 금속 범퍼빔보다 중량이 50%가량 가볍다. 때문에 차량 연비를
개선해 주고 우수한 완충 기능을 실현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이날 인증서를 받은 기술 중에는 코셈이 개발한 '에너지분산 분광기가 일체화 된 주사전자현미경'도 있다. 주사전자현미경은 전자기렌즈 등을 활용해 시료의 형상을 나노미터 단위까지 볼 수 있는 장치로, 여기에 시료의 성분을 분석할 수 있는 '에너지분산 분광기'까지 탑재됐다. 산업부는 일부 다국적 기업이 과점하고 있는 전자현미경 시장에서 수입품을 대체하고 수출까지 가능한 기술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밖에도 긁힘에 강한 특성을 지니는 '유리 대체용 고경도 코팅 필름'(LG화학개발) 등 다수의 기술들이 신기술 인증을 받았다.
산업부 관계자는 "올해부터 신기술의 상품화를 촉진하고 기업의 심사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신기술(NET)를 상품화해 신제품(NEP)인증을 신청할 경우 1차 심사를 면제해 중복되는 기술성 심사를 생략하는 제도를 본격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