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130년 전통 로마 오페라극장 무대를 그대로 옮긴 오페라 '토스카'가 한국에 왔다.
무대장치, 의상, 소품 조명등 통째로 들여왔다. 특히 1막의 성 안드레의 성당의 벽화를 재현한 대형 그림은 압도적이다. 마치 로마 오페라극장에 온 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다.
솔오페라단(단장 이소영)이 로마오페라극장과 공동제작했다. 오는 22~23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 무대에 오른다.
원조 '토스카'를 볼 수 있는 기회다. 로마 오페라극장은 1900년 1월 14일 오페라 ‘토스카’를 초연한 곳이다.
토스카는 1800년 6월의 로마를 배경으로 살인, 강간미수, 고문, 자살 등 파격적인 소재를 다룬 작품이다. 작곡가 푸치니(1858∼1924)의 음악으로 세계적인 오페라로 자리매김한 토스카는 총 3막으로 구성됐으며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펼쳐지는 세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호색한인 경찰청장 스카르피아, 국가의 주요 행사 때마다 소프라노로 무대에 서는 오페라 가수 토스카, 그리고 토스카의 연인이자 정치범으로 스카르피아에게 체포된 카바라도시가 그 주인공이다.
카바라도시가 노래하는 '오묘한 조화'와 '별은 빛나건만', 토스카가 부르는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 등 세 개의 아리아는 극과 절묘한 조화를 이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다.
이번 공연은 현재 오페라계에서 가장 핫한 배우와 지휘자가 무대를 빛낸다.
2011년부터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오페라축제 ‘아레나 디 베로나 오페라 페스티벌’에 초청돼 지휘를 맡고 있는 파비오 마스트란젤로(상트페테르부르크 음악홀 극장장 겸 예술감독)가 지휘를, 연출의 마법사로 불리는 쟌도메니코 바카리가 연출을 맡았다.
또 이탈리아 라 스칼라 극장에서 주역 가수 활동 중인 바리톤 엘리야 파비앙이 악역인 ‘스카르피아’를 맡았다. ‘토스카’ 역은 소프라노 루이젤라 데 피에트로가, ‘카바라도시’ 역은 뮌헨 국립극장, 베네치아 국립극장 등 세계 주요 오페라극장에서 주역으로 활동해온 테너 레오나르도 그라메냐가 캐스팅됐다.
이밖에도 이탈리아 움베르토 조르다노 시립극장 음악감독과 솔오페라단 예술감독을 겸하고 있는 디노 데 팔마를 비롯해 무대디자이너 파올로 톰마씨, 로마오페라극장 수석의상디자이너 안나 비아조티 등 세계 정상급 제작진이 함께 한다. 관람료 3만~28만원. 1544-93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