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1년여간 공석이었던 손해보험협회장에 장남식 전 LIG손해보험 사장(사진)이 선임됐다. 관료 출신이 아닌 민간 출신 회장이 선임된 것은 12년 만이다.
손보협회는 18일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손보업계 사장단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총회를 열고 제52대 회장으로 장남식 전 LIG손보 사장을 선임했다. 장남식 신임 손보협회장의 임기는 다음달 1일부터 오는 2017년 8월31일까지다.
민간 출신 손보협회장은 메리츠화재 출신 박종익 전 협회장이 임기를 마친 2002년 이후 약 12년 만이다. 장 신임 회장은 민간 출신으로는 세번째 손보협회장이 된다.
그만큼 협회장을 향한 업계의 기대도 크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아무래도 관료가 아닌 업계 출신인 만큼 업계의 입장을 잘 대변하고, 관련 현안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며 "그동안 장기 공석으로 인해 미뤄졌던 자동차보험 관련 현안들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손보협회는 지난해 8월 말 문재우 당시 회장이 임기를 마치고 물러난 이후 1년 가까이 공석 상태에서 장상용 부회장이 직무 대행을 맡아왔다. 이에 협회는 지난 12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김우진, 장남식 전 LIG손보 사장 2명을 차기 협회장 최종 후보로 추천했다.
그러나 김우진 전 사장이 곧바로 후보 사퇴의사를 표명하면서 장남식 신임 회장이 단독 후보가 됐다. 이에 따라 이번 회장 선임도 찬반투표 표결 없이 전 회원사 만장일치 추대 형태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