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베이징(北京)이 중국에서 자선활동 및 기부가 가장 활발한 도시로 조사됐다.
중민(中民)자선기부정보센터가 전날 발표한 '제3차 중국 도시공익자산지수'에 따르면 수도 베이징이 94.63점으로 자선 및 기부활동이 가장 빈번히 이뤄지는 '자선도시'로 나타났다고 신징바오(新京報)가 17일 보도했다.
2012-2013년 중국 도시공익자선지수의 평균치는 66.66점으로 지난 2010-2011년 2차 조사에 비해 6.15% 상승했다. 상대적으로 부유한 상하이(上海), 선전(深圳)이 베이징에 이어 2,3위에 랭크됐으며 이 외에 난징(南京)·우시(無錫)·광저우(廣州)·쑤저우(蘇州)·다롄(大蓮)·난퉁(南通)·장인(江陰)·닝보(寧波)시 등이 90점 이상을 기록했다.
중국은 빠른 경제성장으로 백만장자 등 부호가 급증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기부활동은 저조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올 초 빌&멜린더게이츠재단을 통해 자선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빌 게이츠도 "중국 기업가와 부호들은 기부를 통한 사회환원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쓴소리를 냈다.
중국 부호들의 기부활동이 활발하지 않은 이유로는 기부시스템 미비와 재산상속을 중시하는 풍토가 지적됐다.
그러나 최근 기부문화의 확산과 가치관의 변화로 중국 부호들의 기부 및 자선활동 참여도가 오름세를 타고 있다. 부호들이 기부활동이 기업은 물론, 개인 이미지 개선 등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기 시작하면서 개인 자산을 기반으로 한 공익신탁 등도 늘고 있는 추세다. 기부에 적극 참여하는 중국 자선가들 상당수는 부동산 재벌이며 사회공익, 빈곤구제, 환경보호, 재해지원 등 다양한 영역으로 기부 분야도 확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