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고려인 대장정팀은 남한에서의 첫 공식일정으로 경기도 안산에 마련된 '세월호 사고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세월호 희생자 가족 40여명은 17일 오전 분향소 입구에서 고려인 대장정팀 70여명을 마중했다.
이에 희생자 가족들은 "고려인은 우리와 한 민족, 형제다"라며 당신들이 세월호를 잊지 않듯이 우리도 고려인을 잊지 않겠다"고 답했다.
안산을 찾은 대장정팀은 오후 2시께 고려인 최대 밀집 거주 지역인 단원구 선부2동 '땟골'을 찾아 재한 고려인들을 한 시간가량 만났다.
재한 고려인 40여명은 플래카드를 흔들며 대장정팀을 반겼다. 김 에르네스 단장은 "땟골 고려인들 환대에 마치 모국에 온 기분이 든다"며 "마지막까지 힘내 종주를 마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고려인 대장정팀은 고려인 이주 150주년을 맞아 지난달 7일 모스크바를 출발해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북한 등을 거쳐 이달 16일 오후 경기도 파주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남한에 도착했다.
이들은 23일 부산 일정을 마지막으로 24일 동해항을 통해 블라디보스토크로 돌아가 1만5000km의 대장정을 마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