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5월 APEC 통상장관회의에서 윤상직 산업부 장관은 우리나라 주도로 '중소기업의 글로벌 가치사슬 편입 촉진(GVCs)을 위한 APEC 사업'을 제안했고, 회원국들로부터 적극적인 지지의사를 받은 바 있다.
이에 정부는 GVCs 형성에 중요한 전기·전자, 자동차, 섬유 등 주요산업별로 회원국의 산관학이 참가하는 GVC포럼을 구성키로 했다. 이를 통해 역내 대‧중소기업간 네트워킹 및 파트너링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 및 중소기업 지원방안을 발굴‧시행하겠다는 복안이다.
구체적으로 우리나라는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 2014년도 제3차 APEC 무역투자위원회(CTI3)에 참가, 사업 세부계획을 APEC 회원국들과 협의를 제안했다. 회원국들은 동 사업계획을 승인하고 향후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 사업은 전기전자, 자동차, 섬유 등 분야별로 사업 주도국을 선정하고, 사업 주도국이 각 분야별로 구체적인 사업을 수행하는 것으로 골자로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사업전체를 총괄하고 전기전자분야의 주도국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 전기전자(한국), 자동차(필리핀, 말레이시아), 섬유(베트남) 등 3개 분야의 주도국이 확정됐으며, 다른 회원국들도 국내 협의절차를 거쳐 동 사업에 참가하기로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최근 APEC 등 다자협의체의 핵심 의제인 글로벌 가치사슬(GVCs) 이슈를 중소기업 해외진출 및 전기전자, 자동차 등 우리의 핵심 산업과 연결시킴으로써 APEC내 우리 기업들의 글로벌 가치사슬 참여 촉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사업은 향후 회원국들과의 준비 절차를 거쳐 오는 11월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서 최종승인을 받아 사업을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