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는 “광장을 가득 메운 수십만 명의 인파가 프란치스코 교황을 맞았다”며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시복식이 거행된 광화문광장에서 18세기 조선 천주교 신자들의 처형이 이뤄졌다”며 다른 나라와 달리 선교사의 도움 없이 자생적으로 전파되고 뿌리내린 한국 천주교의 역사를 소개했다.
미국 CNN방송과 영국 BBC방송은 시복식을 여러 차례 생중계로 연결해 시복식이 시작되기 전 신자들이 줄지어 입장하는 모습과 시복미사 장면을 전세계로 전했다.
BBC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 일정 중 최대 행사인 시복식이 셀 수 없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다”며 “프란치스코 교황을 처음 직접 본 사람들이 감동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AFP는 “닷새간의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일정 중 시복미사가 제일 중요한 행사”라며 “탈 없는 시복식을 위해 엄중한 경호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AFP는 “일부 참석자들이 오전 3시 30분쯤부터 광화문광장에 나와 조용히 성경을 읽으며 오전 10시에 시작하는 미사를 기다렸다”며 시복식에 대한 한국 신자들의 기대감을 보도했다.
로이터는 “막대한 부(富) 옆에 비참한 가난이 소리 없이 자라나고 있다”는 교황의 강론에 주목해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부유한 국가가 된 한국에서 노인 인구의 절반 정도가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등 불평등이 심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16일 순교자 124위 시복미사를 집전하기 직전에 카퍼레이드를 멈추고 세월호 참사 유가족을 만나 위로했다.
프란치스코 교황 세월호 유족 위로는 한국 정치권 등의 세월호 특별법 협상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