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자역 폭파협박 소동 알고보니…"친구와의 50만원 내기 때문"

군자역 폭파협박 소동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군자역에 폭파협박 소동이 벌어졌다.

15일 서울 광진경찰서는 112에 전화를 걸어 지하철 5호선 군자역을 폭파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로 A(22·무직)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전날인 14일 오후 5시 35분쯤 광진구 천호대로길에서 공중전화로 112에 전화해 "군자역을 폭파하겠다"고 협박했다. 이에 경찰특공대와 군 수색대 등이 출동해 2시간동안 수색을 벌였지만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경찰은 전화가 걸려온 공중전화를 찾아내 CCTV로 용의자 인상착의를 확보하고, 지문을 채취해 A씨를 검거했다. 

관련기사

• "MBC 폭파하겠다" 협박 전화에 군·경 출동 소동
• '신의 선물-14일' 주변 인물들, 범인 알고 있었다 '죽음 발생 5일 전'

조사결과 A씨는 사건 전날 친구들과 술을 마시며 교황이 광진구 중곡도에 있는 천주교중앙협의회를 방문한다는 언론보도를 접하고는 "성당 주변에 있는 군자역을 폭파하겠다고 경찰에 협박할 수 있는 사람한테 50만원을 주자"는 내기를 한 것으로 드러나 황당함을 줬다.

실제로 당시 프란치스코 교황은 군자역과 100m도 떨어지지 않은 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한국주교단과 만나고 있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한편, 군자역 폭파협박 소동에 네티즌들은 "군자역 폭파협박 소동, 정말 한심하다" "그렇게 술먹고 할 일이 없나" "장난전화의 결과가 구속영장, 꼴 좋다" "군자역 폭파협박 소동 벌이고 그냥 넘어갈 줄 알았나" "에효 어린애도 아니고 왜 군자역 폭파협박 소동을 벌였을까"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