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모석봉 기자]
아주경제 모석봉 기자 = 박남일 대전도시공사 사장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대전시 역사상 처음으로 13일 대전시청 세미나실에서 열렸다.
박남일 대전도시공사 사장 내정자는“사장으로 취임하면 창조 경영과 정도 경영, 혁신 경영, 사회적 책임 경영을 펼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오후 1시부터 시작된 인사청문회는 오후 4시에 인사청문회 채택 여부를 묻는 위원들의 비공개 회의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대전시에서 처음있는 인사 청문회다보니 각 언론사의 취재경쟁이 어느때보다 뜨거웠다.
이날 인사청문회 위원은 총 7명으로, 심현영 김경훈 김종천 대전시의원, 김태명 한남대 교수, 안기돈 유병선 충남대 교수, 금홍섭 혁신자치포럼 운영위원장이 맡았다. 인사청문위원장은 김경훈 시의원이 맡았다.
인사청문위원들은 주로 임명 내정자의 전문성, 경영능력, 리더십 등 직무수행 능력을 중심으로 검증했으며, 도덕성 검증은 제도적 미비로 인해 이뤄지지 못해 아쉬움으로 남았다.
한편, 청문위원들은 소규모 민간기업 경영 경험으로 대규모 공기업인 대전도시공사를 운영해 나아갈 수 있을지, 대전의 도시변화에 맞는 혁신적인 새로운 사업 발굴 미흡, 법적 근거는 없으나 청문위원이 제출 요구한 개인 신상자료 미제출로 도덕성 사전 검증이 어려웠다는 부정적 의견을 제기했다.
이날 청문회 결과, 인사청문위원회(위원장 김경훈)는 도시공사 조직문화를 새롭게 변화시키겠다는 군 출신다운 강한 의지와 도시공사를 발전시키겠다는 내정자의 강한 열망을 존중키로 했다.
또한 공인으로서 청렴과 도덕성 및 경영능력 함양을 위해 노력하는 성실한 자세 확립에 각별히 노력해 시민에게 사랑받는 도시공사로 태어날 것을 당부하면서 도시공사 사장의 역할을 다 할 것을 주문하는 내용으로 대전시장에게 청문결과 의견을 제출했다.
한편, 이번에 실시한‘지방공기업 사장 인사청문회’는 지방공기업으로는 전국 최초이며, 법적 미비로 도덕성 검증 제약 등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새로운 인사질서 관행을 만드는 일이며, 인사의 투명성을 제고한다는 측면에서 커다란 의미가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
앞으로, 대전시는 지방공기업 인사청문회를 위해 자체 운영규정을 수립하여 체계적인 인사청문회를 운영하면서 법적․제도적 장치 마련을 위하여 국회, 중앙부처 등에 법 개정을 건의하고 시도지사협의회 및 시․도 의장협의회와도 긴밀하게 협조를 해 나아갈 계획이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청문회 결과보고서를 참고해 14일 오후 박 내정자를 대전도시공사 사장으로 임명할 예정이고 취임식은 오는 18일에 있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