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룡마을 위치도.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 이달 초 개발 방식에 대한 서울시와 강남구의 갈등으로 개발이 무산된 구룡마을 토지주들이 민영개발 카드를 꺼내들었다.
구룡마을 토지주 119명으로 구성된 도시개발사업 추진위원회는 13일 환지 방식을 포함한 민영개발 제안서를 강남구에 접수했다.
또 “개발계획 공모를 통한 미분할 혼용방식(수용‧사용+환지)은 민간의 창의와 공공의 지원이 결합하는 준공영 개발 방식으로, 거주민 100%가 완벽히 정착할 수 있는 방향으로 실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서울시와 강남구는 공영개발 원칙을 들어 토지주들의 제안에 반대하고 있다.
강남구는 앞선 2005년부터 2008년까지 4차례에 걸쳐 서울시에 민영개발 계획안을 제출했으나 반려된 바 있다.
서울시는 현재 SH공사가 사업시행자이기 때문에 민간에 사업권을 줄 수 없다며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강남구 역시 환지 방식을 완전히 제외하려다 사업구역이 실효까지 된 만큼 제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