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룡마을 토지주 "환지방식 포함 민영개발 직접 추진"

2014-08-13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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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마을 위치도.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 이달 초 개발 방식에 대한 서울시와 강남구의 갈등으로 개발이 무산된 구룡마을 토지주들이 민영개발 카드를 꺼내들었다.

구룡마을 토지주 119명으로 구성된 도시개발사업 추진위원회는 13일 환지 방식을 포함한 민영개발 제안서를 강남구에 접수했다.
추진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구룡마을의 진정한 주인은 서울시도, 강남구도, 불법 거주자들도 아닌 토지 소유자인데 30년 동안 재산권을 유린당하고 있다”며 “모든 문제를 투명하게 처리할 수 있는 개발계획공모 방식으로 구룡마을 개발사업을 직접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개발계획 공모를 통한 미분할 혼용방식(수용‧사용+환지)은 민간의 창의와 공공의 지원이 결합하는 준공영 개발 방식으로, 거주민 100%가 완벽히 정착할 수 있는 방향으로 실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서울시와 강남구는 공영개발 원칙을 들어 토지주들의 제안에 반대하고 있다.

강남구는 앞선 2005년부터 2008년까지 4차례에 걸쳐 서울시에 민영개발 계획안을 제출했으나 반려된 바 있다.

서울시는 현재 SH공사가 사업시행자이기 때문에 민간에 사업권을 줄 수 없다며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강남구 역시 환지 방식을 완전히 제외하려다 사업구역이 실효까지 된 만큼 제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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