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공급' 세종시, 다가구주택 공실률 50% 넘어

2014-08-13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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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올해 세종지역에서 신축된 다가구주택의 절반 이상이 빈 집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세종시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 인근 읍·면 지역에서 준공된 다가구주택은 87채, 1447가구로 집계됐다.

읍·면별 신축 다가구주택은 정부세종청사와 가장 가까운 장군면이 38채, 659가구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연기면 22채, 351가구 △연서면 14채, 244가구 △금남면 9채, 140가구 △부강면 4채, 53가구 등의 순이다.

이 가운데 주인을 찾지 못해 비어 있는 가구는 52%인 760가구에 이른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너무 많은 탓이다.

건설회사들은 정부청사 및 아파트, 상가 건설 공사에 투입되는 현장 근로자와 중앙행정기관 거주 공무원을 겨냥해 다가구주택을 잇달아 건립했다. 그러나 다가구주택을 임대한 현장 근로자와 이주 공무원 수가 예상치를 하회하고 있는 것이다.

시는 지난해까지 건립된 다가구주택 상당수도 비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완공된 다가구주택의 임대료가 저렴해 적지 않은 수요자들이 기존에 살던 주택에서 신축 주택으로 이사했기 때문이다.

2012년 7월 세종시 출범 이후 지난해까지 신축된 다가구주택은 232채, 3704가구에 이른다.

시의 한 관계자는 "과잉공급 우려 때문에 지난해 하반기부터 다가구주택 건축허가 신청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다가구주택이 무분별하게 건립되지 않도록 건축허가 기준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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