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선거 논공행상, 혈연·지연 위주의 줄세우기와 편가르기 인사 관행을 탈피, 오로지 일, 도민평가를 통한 능력 중심의 인사시스템을 마련하고자 과장급 이상 간부공무원에 대한 전면교체 인사를 단행하고 오로지 일로 승부하는 탕평 인사에 무게를 뒀다.
인사 규모는 승진 85명, 전보 762명이다. 승진 85명은 6급이하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승진인사는 민선5기에서 평가한 근무성적을 존중했다.
일반직 16개 직렬과 소수직렬, 장기근속자 등 다양하고 폭 넓게 승진인원을 ‘균형’ 배분 했으며, 특히 하위직 사기 진작을 위해 6급이하 공무원 중 승진 기회가 적은 직업상담직, 전산직, 기계직, 소수직렬 등을 배려했다.
다만 사무관 승진은 올해 초 연간 승진예정 인원을 모두 승진 의결함에 따라 이번에 한 명도 승진하지 못하는 아쉬움으로 남겼다.
특히 서기관이상 직급 승진이 14명에 그쳐 새로운 얼굴로 원 도정의 색깔을 입히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또 도청내 여성국장을 임용하려 했으나, 현 경력자가 없음에 따라 임용되지 않는 아쉬움도 남겼다.
과장급 여성 간부공무원은 여성가족정책과장에 양술생, 설문대여성문화센터 소장 고순아 2명을 발탁했으며, 문화관광스포츠국 주무과인 문화정책과장에 정미숙 서기관을 임명했다.
부득이 다음해 1월 공로연수 대상인 간부공무원과 2급 공무원을 유관기관으로 파견 조치해 민선6기 일하는 조직으로서의 구성원 일신에 많은 고민을 했다. 앞으로 국장급 직무대리 간부공무원에 대한 직급 승진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도는 설명했다.
아울러 인사교류시 행정시, 도의회의 요구사항을 적극 수용하여 도의회와의 협력관계, 행정시장의 권한에 중점을 둔 ‘수평적 협치 인사’를 단행했다.
기획조정실장과 도의회사무처장에는 민선4기 김태환 도정 실세였던 각각 박영부 전 서귀포 시장과 고경실 부이사관이 임명됐다.
다양한 중앙부처 경험과 능력에도 불구하고 민선5기 도정에서 소외받았던 점을 감안, 업무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다시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발탁됐다.
농업기술원장에는 이상순 원장의 공로연수 파견에 따라 김우일 지도관이 임명됐다.
특별자치행정국장 김용구, 문화관광스포츠국장 오승익, 국제자유도시건설교통국장에는 송진권, 경제산업국장 강승수, 농축산식품국장 양치석, 국제통상국장 김진석이 배치됐다.
정태근 전 제주시 부시장은 환경보전국장, 문원일 수자원본부장은 보건복지여성국장에 각각 임명됐다.
반면 국장급이 대폭 교체됨에도 10월 전국체전 준비와 수산분야 전문성을 감안해 현공호 전국체전기획단장, 박태희 해양수산국장은 유임됐다.
또한 도지사의 정책구상을 지원할 협치정책실이 새롭게 설치됐다.
도지사의 정책구상을 위한 자료수집과 외부여론 수렴 등 보좌기능 수행을 위한 협치정책실에는 별정직 4급상당의 협치정책실장에 김헌(48) 매헌 윤봉길의사 기념사업회 이사를 임명했다.
5급상당 별정직 2명 중 1명에는 이승택(45) 제주대 건축학부 외래교수를 이번 인사에서 발령하여 도지사 협치정책 보좌업무를 강화토록 했다.
김 실장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경제계, 한국주택협회 운영위원, 매헌 윤봉길의사 기념사업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 특보는 건국대 계획설계학과를 졸한 뒤 제주대 건축학부 외래교수로 출강중이다.
전국 공모를 통해 선발된 개방형직위 도립미술관장에는 김연숙 (52.여) 제주관광대 겸임교수를 임명했다.
김 관장은 제주대학원 미술교육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뒤 제주문화포럼 원장, 제주관광대학 겸임교수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서귀포 부시장에는 부광진 서기관을 승진 임용해 지역안배를 했으며 수자원본부장에는 김민하 기술서기관을 직위 승진하여 직렬간 균형 배치를 고려했다.
정책기획관에는 김정학 총무과장이, 총무과장에는 양창호 청렴감찰단장이 임명됐다.
기획단은 도민 생활과 밀접한 현안 업무 수행을 위한 T/F로 개편·조정됐으며 1개 추진단이 개편, 2개 추진단은 신설, 3개 추진단이 흡수·폐지됐다.
주민이 체감하는 광역대중교통체계 개편과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의 지속 추진을 위해 현 공항인프라확충추진단을 교통제도개선추진단으로 개편하고 단장에는 박홍배 단장을 임명했다.
1차산업경쟁력강화지원추진단, 특별자치제도추진단을 신설하고 각각 단장에 윤창성 부이사관, 조상범 서기관이 임명됐다.
문화융성추진단, 행정시 기능강화추진단, 복지전달체계개편추진단 3곳은 기존 정규조직으로 기능이 흡수·폐지되고, 민군복합형관광미항추진단과 골목상권추진단 2곳은 그대로 존치시켰다.
이와함께 행정시 국장은 도청 주요보직에 발탁했다.
주민과 밀접한 업무를 바탕으로 한 대민업무 경험과 능력을 도 정책 수립에 소중한 자산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예산담당관 이승찬 전 서귀포시 주민생활지원국장, 국제자유도시계획과장 강용석 전 제주시 도시건설국장, 복지청소년과장 한재신 전 제주시 주민생활지원국장, 투자정책과장 변태엽 전 제주시 안전자치행정국장을 임명했다.
과장 직위 승진자인 경우에는 일하는 보직으로 전진 배치시켰다.
8명이 4급 직급 승진됐으며, 정태성 세정담당관을 비롯한 14명이 직위 승진됐다.
특별자치법무담당관 박윤수, 스포츠산업과장 백광식, 보건위생과장 오종수, 산림휴양정책과장 김창조, 친환경농업과장 윤창완, 사회교육과장 문정석, KOTRA파견 현성호, 도의회사무처 손영준 등 8명이 직급 승진됐다.
또 세정담당관 정태성, 4.3지원과장 현덕준, 관광산업과장 김남선, 건설과장 임성수, 여성가족정책과장 양술생, 환경자산보전과장 김동용, 기업지원과장 김정주, 미래전략산업과장 김용철, 식품산업과장 현석교, 친환경연구과장 좌창숙, 기술지원조정과장 이필호, 동부농업기술센터소장 신교철, 설문대여성문화센터소장 고순아 돌문화공원관리사무소장 이순배 등 14명이 직위 승진됐다.
한편 지난 상반기 보조금 비리 문제가 있었던 농업기술원은 산하 농업기술센터 공무원 등을 대폭 교체, 앞으로 비위발생의 개연성을 차단하기 위한 순환 근무체계로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