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방한 D-2] 강우일 주교 "21세기 가톨릭교회는 새로운 교회 교황보다는 교종"

2014-08-12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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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우일 주교. /사진=박현주기자]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 "천주교 공식용어집에 보면 두가지 용어가 있다. 교황도 맞다. 낯설기는 하지만 교황보다는 교종이라고 부르겠다."

 12일 천주교 서울대교구청에서 교황방한을 앞두고 담화문을 발표한 한국천주교 의장 강우일 주교는 강직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프란치스코 교종과 함께 평화를 나눕시다'라는 담화문을 통해 "이제 이틀후면 프란치스코 교종이 이땅에 오신다. 아시아 청년대회에 보편교회의 수장이신 교종께서 직접 참가하시는 일은 처음"이라며 담화문을 읽는내내 교황보다는 교종이라고 칭해 눈길을 끌었다.

강우일 주교는 "아시아에 가톨릭이 도입되면서 명칭이 정해졌는데 교황의 황자는 황제, 임금을 연상시키는 권위적인 이미지"라며 "21세기 가톨릭교회는 전혀다른 새로운 교회가 됐기 때문에 종교적 의미를 갖는 교종을 써야한다"고 말했다.

줄곧 교종이라고 부른 그는 "교황이 입에 달라붙어서 자동적으로 나와 어쩔수 없이 사용하지만 황제 이미지를 떼어버리기위해 고집스럽게 교종이라고 쓴다"고 설명했다.

한편, 교황(POPE)은 아버지란 뜻의 라틴어 파파스(Papas),  파파( papa)에서 유래했다.  지역교회의 최고 지도자를 부르던 말이 8세기를 거치면서 로마 주교에게주로 쓰이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에서는 교종, 교황을 함께 써왔다. 1984년 요한 바오로 2세가 방한했을때 교황이란 용어가 쓰여 이 단어로 일반 대중에 각인됐다. 1992년 주교회의에서 '교황'을 공식용어로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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