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 단독주택용지가 수백에서 수천대 일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독립된 주거지를 마련하는 것은 물론 임대수익까지 올릴 수 있는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에 대한 관심이 높다.
12일 한국감정원이 작성한 부동산 거래 현황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에 전국의 단독주택 거래량은 6만2469채로 지난해 상반기 5만6995동에 비해 5474동(9.6%) 증가했다.
6월 단독주택 거래량은 1만852동으로 전체 주택 거래량 10만5923동의 10% 이상을 차지했다. 이는 같은 달 다가구주택 거래량 2700동의 4배를 웃도는 규모다.
특히 서울시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4904채였던 단독주택 거래량이 올 상반기 5796동으로 892동(18.19%) 늘었다.
단독주택 거래가 이 같이 활발해지면서 용지 청약은 최대 수천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LH가 분양한 충북혁신도시의 단독주택용지의 청약경쟁률은 필지당 3303대 1에 달했다.
올 상반기 공급된 광주수완지구의 단독주택용지 역시 필지당 956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해당 기간 각각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두 용지의 공통점은 점포겸용 용지라는 점이다.
LH 관계자는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를 분양받으면 1층은 상가로 임대해 수익을 올리고, 나머지 층은 주거지로 활용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며 “특히 아파트 청약이 활발한 지역에 점포겸용 용지를 찾는 이들이 몰린다”고 말했다.
LH는 올 하반기 14개 사업지구의 단독주택용지 1580필지(63만6000㎡)를 분양한다.
상반기에 분양한 단독주택용지 1115필지에 비해 465필지(41.7%) 늘어난 규모다.
특히 전체 분양 필지 가운데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768필지는 청약경쟁이 치열한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다.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 중 분양 필지가 가장 많은 곳은 부산 명지지구(D2-1-1 등)로 380필지가 수의계약 형태로 신규 공급된다.
11월에는 경기도 하남 미사(R1‧2‧4‧5‧7)에 100필지, 12월에는 화성 봉담2(A10-1 등)에 117필지가 추첨제로 신규 분양된다.
하반기 분양 예정인 나머지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는 △8월 대구사이언스파크(D-4블럭) 61필지‧위례(D2-1‧D2-2) 45필지 △9월 내포신도시(101-2009번지 등) 23필지 △10월 부산정관(E34-2) 1필지 △11월 부천옥길(1102-1 등) 41필지다.
이들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 중 미사강변도시와 위례신도시 용지는 일반에 최초로 공급된다.
LH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위례와 하남미사의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가 큰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며 “미사지구의 경우 8월부터 아파트 최초 입주가 시작돼 미사강변도시의 지구 활성화가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