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이번 인사는 지난 2분기 대규모 영업손실이 발생함에 따라 취해진 비상경영체제의 일환”이라고 선임배경을 설명했다.
신임 최길선 회장은 지난 2005년부터 2009년까지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현재 한국플랜트산업협회 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우리나라 조선업계의 산 증인이자 전설로 일컬어지고 있는 최길선 전 대표이사 사장의 복귀로 2분기 1조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비상경영체계에 돌입한 현대중공업이 다시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조선업계 관계자들은 최 회장을 일컬어 ‘조선업계의 산 증인’, ‘조선업계의 전설’이라 칭하며 그간의 공적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전설의 복귀는 현대중공업에 있어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현재 이재성 회장과 함께 두명의 회장이 이름을 올린 경우는 현대중공업 역사상 처음있는 일이다. 또 지난 2분기 손실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중인 조선과 해양, 플랜트 분야에서의 대대적인 혁신도 예고되고 있다.
최 신임 회장은 서울대 조선공학과 졸업 이후 1972년 현대중공업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12년 만인 1984년 임원에 오르는 등 내외적으로 능력을 인정받은 인물로 현대중공업의 창업 공신으로 꼽히고 있다. 이후 현대삼호중공업 대표(1997년), 현대미포조선 대표(2004년)를 거치며 현대중공업 알짜 계열사들의 성장을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