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사다리펀드, 2조원 규모 펀드 추가 조성

2014-08-12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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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년도 6500억원 출자…시장제안 방식으로 해외진출·성장지원펀드 조성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금융위원회와 성장사다리펀드 사무국이 내년 7월까지 총 2조원 규모의 성장사다리 하위펀드를 추가 조성키로 했다. 또 시장 체감도를 높일 수 있도록 시장제안 방식(Bottom-up)의 펀드를 활성화해 결성기간을 단축하고 투자 집행 활성화를 위한 인센티브 구조도 마련하기로 했다.

금융위와 성장사다리펀드 사무국은 12일 서울 역삼동 소재 은행권청년창업재단 D캠프에서 개최된 성장사다리펀드 출범 1주년 기념행사 및 2차년도(2014년 8월~2015년 7월) 사업 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우선 성장사다리펀드는 총 6500억원을 출자해 2조원 규모의 하위펀드를 추가 조성하기로 했다. 당초 계획대로 성장사다리펀드 출자 구성원인 정책금융공사가 2500억원, 산업은행이 2000억원, 은행권 청년창업재단이 1500억원, 기업은행이 500억원을 출자할 계획이다.

분야별 출자규모는 △스타트업 분야 600억원 △인수·합병(M&A) 1500억원 △성장지원 매칭펀드 1500억원 △해외진출 1500억원 △세컨더리 700억원 △재기지원 700억원 등이다.

성장사다리펀드는 이를 통해 스타트업(창업), M&A 및 성장지원(성장), 세컨더리 및 재기지원(회수) 등을 중심으로 총 1조7450억~1조975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시장 수요가 높은 해외진출 지원 및 기술금융 등의 성장지원펀드를 시장제안 방식으로 신규 조성할 예정이다.

기존 성장사다리펀드가 정책목표 구현을 위해 투자대상, 펀드구조 등을 제시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운용사 및 기업, 출자자들이 투자전략을 제안하면 실현가능성 등을 평가해 출자규모를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성장사다리펀드 사무국 관계자는 "성장 골격을 잡으면 운용사들이 형식에 맞게 제안하는 방식이 1차년도의 핵심이었다"며 "이 방식이 필요한 분야에 대해서는 기존대로 유지하고, 시장에서 아이디어를 제안하면 자문위원회가 평가한 뒤 출자여부를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해외진출의 경우 투자대상을 중소·중견기업의 해외 설비투자, 기술인수, 해외기업 M&A와 조인트 벤처 등으로 광범위하게 인정해 3000억~5000억원 규모의 해외진출 지원펀드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성장지원은 기술금융 및 가업승계 등 시장 수요가 크고 정책지원이 필요한 테마를 설정한 뒤 구체화하기 위한 전략 등을 시장에서 제안할 경우 이를 평가해 매칭할 예정이다.

연기금 등을 중심으로 추진 중인 펀드가 정책목적과 대상이 구체적이고 설정된 테마에 부합하는 경우 기존 매칭방식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성장사다리펀드는 1차년도(2013년 8월~2014년 7월)에 당초 계획 2조원보다 4000억원 많은 2조4000억원 규모의 하위 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말 현재 37개 기업에 2228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했으며 펀드 결성액 대비 집행률은 13.3%로 나타났다.

투자 기업 중 40.5%(15개 기업)가 창업 7년 이내 초기 기업이며 94.6%(35개 기업)가 중소기업으로 나타났다.

금융위 관계자는 "1차년도 결성이 마무리되는 올 하반기부터 집행 실적이 증가하고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투자집행이 이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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