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딕 코스톨로 트위터 CEO는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시장 진출에 대해 “수요는 많으며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해 중국 시장 진출에 의욕을 보였다.
이에 따라 트위터는 각국 정부와 협상하는 담당자를 증원하고 규제당국과 대화기회를 늘려가면서 중국을 포함한 신흥시장에서 사업 전개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그러나 중국에서 트위터가 사업을 전개하기 위해서는 ‘당국의 검열’에 응해야 한다. 이에 대해 딕 코스틀로 CEO는 “기존 입장에 변화는 없다”면서 중국 당국과 안이하게 타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향후 트위터의 중국 진출은 중국정부의 ‘규제’와 트위터가 중시하는 ‘표현의 자유’의 균형을 어떻게 맞추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트위터는 “각국의 법규를 준수한다”는 방침 아래 절충 과정을 통해 현지 정부, 기관의 요청에 응하기 시작했으며 파키스탄에서는 종교에 대한 모독이 있을 경우 이에 대한 정보를 삭제하고 차단조치를 내리고 있다. 또 올해 3월에 트위터 접속을 차단한 터키정부와도 규제 기준에 대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인터넷 규제가 엄격하지만, 6억 명이 넘는 인터넷 사용자가 있어 트위터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시장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중국은 이미 국내에 미니 블로그 ‘웨이보(微博)’라는 인기 서비스가 있기 때문에 트위터가 중국에 진출해도 경쟁을 해야 한다.
트위터 성장의 열쇠를 쥐고 있는 신흥국 시장 개척에 대해 딕 코스틀로 CEO는 “지역에 따라 서로 다른 통신 사정에 배려한 서비스의 현지화”를 중점 전력으로 들었다.
인도에서는 데이터통신 계약이 없는 휴대폰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문자 중심의 트위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저소득국가를 위해 저렴한 데이터 통신료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트위터는 일부 신흥국에서 미국 아마존과 연계할 방침도 밝혔으며, 딕 코스틀로는 “현지 광고대리점, 인터넷 쇼핑, 방송국과 함께 마케팅을 전개해 트위터 이용을 확대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트위터는 지난 29일 2014년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2배 오른 3억1216만 달러를 기록했다. 브라질 월드컵으로 특수를 누렸으며 이에 따른 광고 수익도 늘었다.
최근 트위터는 이용자 수, 열람자 수가 둔화 추세를 보였으나 이번 실적 발표에서 대부분의 지표가 회복됐다.
트위터의 월간 평균 이용자 수는 6월말 시점에서 2억7100만 명이며 이는 미국 페이스북의 5분의 1 수준이다. 이 중 휴대전화를 통한 이용자는 2억1100만 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