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올림픽’ 세계수학자대회 내일 서울서 개막

2014-08-12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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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20여개국 5000여명 참가…‘수학 노벨상’ 필즈상 향방에 관심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세계수학자대회(ICM)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나눔으로 희망이 되는 축제 : 후발국에 꿈과 희망을’이라는 주제로 13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는 세계 120여개국 5000여명의 수학자가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기록될 전망이다.

세계수학자대회는 국제수학연맹(IMU)이 주최하는 117년 전통의 기초과학분야 최대 학술대회로 ‘수학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필즈상(Fields Medal) 시상 및 수상강연, 기조․초청 강연, 논문발표, 패널토론, 대중강연 등이 열리며 아시아에서는 일본(1990), 중국(2002), 인도(2010)에 이어 4번째로 한국에서 개최된다.

12일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와 2014 서울세계수학자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박형주)에 따르면 주요 학술 강연으로는 필즈상 등 주요 상 수상강연(10회), 세계적 수학 석학들의 기조강연(21회)과 초청강연(179회)이 마련됐으며 신진 수학자들의 1182개의 일반 학술논문이 발표된다.

아무래도 가장 큰 관심사는 필즈상을 누가 타느냐다.

필즈상은 캐나다의 저명한 수학자 존 찰스 필즈를 기리고자 1936년 처음 도입됐다. 수상연도를 기준으로 40세 미만의 뛰어난 업적을 낸 수학자에게 주어지는데 지금까지 총 52명이 이 상을 받았다.

수상자 배출국을 보면 미국이 12명으로 가장 많고 프랑스 10명, 러시아 9명, 영국 6명, 일본 3명 등의 순이다.

4년마다 개최되는 수학자대회에서는 통상 2∼4개의 필즈상이 수여되는데 서울 대회에서는 4명이 받게 된다.

하지만 수상자를 대회 개막식에 전격 발표하는 전통에 따라 수상자는 철저하게 베일에 가려져 있다.

다만 인터넷 투표사이트 ‘폴 코드’(Poll Code)에서 예상 수상자 투표가 진행 중이라 수상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의 면면은 대충 확인할 수 있다.

개막식에서는 네반리나상(Rolf Nevanlinna Prize. 수리정보과학 부문), 가우스상(Carl Friedrich Gauss Prize. 응용수학 부문), 천상(Chern Medal Award. 기하학 부문), 릴라바티상(Leelavati Prize. 수학대중화 부문)의 시상도 함께 진행된다.

한국은 아직 필즈상과는 인연이 없다. 이번 대회에 황준묵 고등과학원 교수는 한국인으로서 사상 처음으로 기조강연을 하게 됐다.

이 밖에 김범식 고등과학원 교수, 강석진·이기암·하승열 서울대 교수, 김병한 연세대 교수 등 5명이 초청연사로 나서 한국 수학의 위상을 드높일 예정이다.

한편 대회 개막식은 EBS를 통해 생중계되며, 필즈상 수상강연과 대중강연 등 주요 강연을 EBSmath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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