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내일 미얀마서 외교장관회담…위안부협의 주목

2014-08-08 22:23
  • 글자크기 설정

한미일 외교장관회담도 개최…한미 외교장관, 별도 회동

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 한일 양국이 올해 처음으로 9일 외교장관회담을 한다.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석차 미얀마를 방문 중인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이날 오후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과 네피도에서 양자 회담을 갖기로 했다고 외교부가 8일 밝혔다.

윤 장관과 기시다 외무상이 만나는 것은 지난해 9월 유엔에서 양자회담을 한 뒤 11개월 만이다.

이번 회담에서는 한일 관계 및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한 의견 교환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윤 장관은 회담에서 한일 관계 악화의 원인이 된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 일본의 진정성 있는 조치를 다시 한 번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 유엔을 포함한 국제사회 및 일본 내부에서의 해결 요구가 높아진 사실을 언급하면서 일본이 문제 해결을 위한 성의있는 태도를 보일 것을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일 양국이 올해 처음으로 9일 외교장관회담을 한다. 사진은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생각에 잠긴 윤병세 외교부 장관. [사진=김동욱 기자]


또 일본의 집단자위권 결정과 관련, 일본이 구체적인 행사 유형을 법제화할 때 과거사 문제와 맞물린 주변국의 우려를 감안해 투명한 방식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점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일본인 납치자 문제 해결을 위한 북일 합의 이행도 투명하게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북일 합의 및 집단자위권 관련 입장을 설명하면서 한일관계 정상화 차원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조속히 개최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거론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일 회담에 이어 한미일 3국 외교장관 회담도 9일 오후 개최된다. 한미일 3국 외교장관 회담은 지난해 7월 ARF 이후 13개월 만으로 북핵·북한 문제에 대한 공조 방안이 협의될 예정이다.

3국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에 대해 단거리 미사일 발사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도발적 행동 중단을 거듭 요구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 북한 비핵화 차원에서 유의미한 대화가 재개될 수 있도록 북한이 비핵화 문제에 대해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윤병세 장관과 존 케리 미국 국무부 장관은 9일 오후나 10일 오전에 별도로 회동할 예정이다.

윤 장관은 또 9∼10일 캐나다, 인도, 몽골, 파키스탄 등과도 양자회담을 할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